카페공명 김상현
나는 대체로 편안한 감각보다 고통스러운 감각을 가지고 살아온 편인데,
유독 불행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지각하는 내면의 통점이 많아서다.
나를 둘러싼 세계는 다급하고 강박적이어서,
아들을 낳기 위해 거쳐간 징검다리 같은 둘째 딸로, 과제에 시달리는 가족들에게 폐 끼치지 않는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지방 도시 문화에 거스르지 않는 공무원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다 보니 주로 나를 미워하는 결론으로 모래성을 쌓듯 위태롭게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위태롭기보다는 되려 무모하기 짝이 없는데,
사회적 시선에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도무지 돈도 되지 않는 것을 사랑하는 데 시간을 쓴다.
그까이 모래성 무너지면 어때서.
매번 모래성을 다시 지으려고 마음 먹으니
누군가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해서
나를 조금 피곤하게 만든다고 해서,
나를 방해하고 침해하고 흔든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무너지고 다시 짓기를 반복하며 나의 세계는 무한히 넓어지고, 나의 통점은 나와 당신의 세계를 누비며 더 큰 에너지를 낸다.
따라서 타인은, <닫힌 방>에서는 시선의 감옥에 나를 가두는 지옥일지 몰라도, 마음을 열고 보면 나를 깨뜨리고 성장시키는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 작가도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매일 타인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 불행에 먹이를 주지 않고 매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사람, 자신의 힘을 믿되 타인을 온 마음으로 환대하는 사람, 공간의 철학을 세우고 지키는 뚝심있는 사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사람과의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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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무엇이든해내는사람 > #김상현
@cafegm_
@s_h93k
p37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곧 우리가 행동하는 것들이 되고, 생각과 행동이 합쳐져 우리가 처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은 내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인 셈입니다.
p38 저는 매일 아침 독서를 하고,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한 뒤 출근을 합니다. 또 출근길엔 오디오북을 듣거나 음악을 들으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하루하루 이것들을 다 한다고 생각해 보면 꽤나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긍정의 주파수에 나를 맞추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p99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을 올가미에서 풀어줄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