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운 Feb 15. 2023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2021)

심채경, 문학동네

재밌다. 기본적으로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 것 같다.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근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ㅎ 그래도 에세이의 매력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있는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의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3.5/5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그럼 천문학자는 대체 무엇을 볼까?

재밌다. 기본적으로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 것 같다.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지 보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학교에서 낭비되는 젊은이들의 청춘을 안타까워했으며 그래서 청춘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뚜렷이 알고,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그렇지만 따뜻하게 학생을 가르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나도 물론 훌륭한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지만, 정말 이런 교수님을 만났다면 인생의 한 축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미술, 소설, 철학에 대한 언급도 나와 있어 이 사람은 정말 다방면을 아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문학자라고 꼭 천문학만 하는 법도 없는 법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을 소개하면서 그가 여자여서 받았던 불이익은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직장맘으로서 힘들었던 점들도 털어놓고 있다. 누군가는 불편해할지도 모르지만 지극히 당연한 얘기들이었다.

관측소에 가서 관측하는 과정을 쭉 설명해준 부분이 있었는데 그 삶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관측자가 되었으면 되게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근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ㅎ 그래도 에세이의 매력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있는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의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20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