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트포올 Nov 27. 2023

이런 유초등 미술학원이라면 다니지마세요

안좋은 미술학원이 가지고 있는 4가지 요소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시간에 말씀드린다고 했던 미술학원 선택 전 확인해야할 요소에 대해 안내드리려 합니다. 좋은 미술학원이라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이가 재밌는 학원? 선생님이 유쾌한 학원? 아니면 선생님이 좋은 학벌을 보유한 학원? 입시 미술이라면, 일반 교과목 학원이라면 우리 아이의 퍼포먼스나 선생님의 티칭 실력을 위주로 보는 데 유아 미술은 성적이 나오는게 아니라 그것도 애매합니다.



뭐 설명이 길긴 했지만 미술학원에서 도대체 어떤 부분을 고려하는 게 내 아이에게 적절한 지 고민이 많으실 거에요. 게다가 미술에 대해 기반 지식이 없으시다면 더 어려우실 거구요.  아이별 성향이나 어머님들 취향이 다양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요소를 가진 미술학원이라면 등록을 잠시 고민해보세요.



1. 대회 진행, 수상에 초점을 맞추는 학원


유아미술은 어떠한 결과값이 없다보니 어머님들이 대회 수상, 대회 참여에 의미부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대회에서 상을 받는다면 나쁜 일도 아니고 외부에서 신뢰도 있게 이 학원 아이들 그림 잘그리네~하고 얘기해주는 것 같아 내 아이도 어머님도 학원에 보낸 맛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대회 준비를 어떻게 할까요? 아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스스로 채색하고 명암내고 정리하고 할까요? 그렇게 다들 준비한다면 저도 환영합니다. 현실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별로 참가 주제에 맞춰 스케치 구상도 하고 채색도 도와주고 다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스스로 잘하는 아이들도 있다고요?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5-60명 중 1~2명 수준이니다. 제가 예전 글에서 작성한 듯이 요즘 아이들 점점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성과 집중력이 떨어져요. 그러니 어떡하겠어요. 시간은 정해져있고 퀄리티도 나와야하고... 어쩔수없이 선생님이 해야하는 겁니다. 어머님의 참가 요청이나 가끔씩 학원차원에서 다 함께라는 의미로 진행한다면 모를까 이부분에 초점을 맞춘 학원이라면 고민해보시길 바래요. (다만 내가 아이의 수상결과, 실력의 향상 등 결과값이 중요한 어머님이라면 패쓰~)




2.유초등 미술 수업 1타임 기준이 60분 이상인 학원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집중력이 짧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시간이 아이들 집중력 시간에 맞춰 40분-45분 편성되는건 그러한 이유지요. 요새는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미디어 시청이 많아져서인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집중력은 그거의 1/3 수준이에요...옛날 공신(공부의신)에서 공부잘하는 친구들이 하는 '스톱워치'공부법이 화제가 된 적 있었어요. 이 스톱워치의 기초학습법이 '1시간' 동안 오롯이 내가 풀어야하는 문제와 내용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친구들은 물론 1시간이 지나고 또 1시간, 1시간을 계속 이어나가긴 하겠죠.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어찌됐든 어떤 과목이든 학습에 기본이 되는 시간은 '1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수강비 대비 효율을 생각하셔서 수업시간이 60분 이상인 곳은 고민해보세요. 아이가 자신의 컨디션 대비 지쳐서 미술에 질리는 부정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요.



3.원장과 소통이 어려운 곳


학원의 수강생이 많아질 수록 어머님들은 아이를 담당하는 담당선생님을 위주로 많이뵙습니다. 원장 직강인 조그만 학원(사실 교습소)인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규모가 커질 수록 원장님들중에 아이들 차량 기사님으로 일하시는 분도 봤고 그냥 일반 강사님에게 맡겨 놓고 원에 오질 않는 등 다양한 원장님들을 많이 봐았어요. 원장님들이 그렇게 바쁘다보면 아무래도 어머님들과 소통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원장님이 수업중이라 다른 아이들에 신경쓰느라 몇시간 연락이 안될 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연락이 부재하거나 아이의 수업 방향이 어떻게 되고 있는 지 확인도 안되고 있다면? 수강 등록을 고민해보시라고 얘기해요

(원장대신 부원장이 수업 및 원관리 등 실질적인 원장 역할을 한다면 예외겠죠? )



4.운영 체계나 매뉴얼이 없는 곳


아직도 저희 2-30년 전 화실처럼 타임제도 없이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시간만 맞춰 운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특징은 오래된 학원 인테리어와 빼곡한 스케치북, 벽에는 언제 그렸는지 모르겠는 정말 그리기 위주의 스케치 빡빡, 채색은 빈틈없이 작품들이 벽에 걸려있죠. 독후미술, 현대미술 등 수많은 창의미술의 트렌드가 오고 가는 중에도 이분들은 그대로 그모습을 지키고 계십니다. 이런곳은 프랜차이즈는 없고 대부분 개인 브랜드인데 옛날에 창업하셔서 유아 교육이나 미술교육, 운영체계등이 없이 하시다보니 원장님이 요즘 변화된 아이들의 성향이나 다양한 트렌드를 수용하시지를 못해요. 개인 브랜드일지라도 자체적으로 강사들 교육이나 교재를 제작하는지, 학원 강사 관리 등이 어떻게 되고 있는 지 종합적으로 살펴보시길 바래요



저의 글이 소중한 자녀의 미술학원을 등록하기 전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글 마칠게요! 다음시간에는 예민한 아이가 미술을 해야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제 실제 수업 사례와 함께 만나뵙겠습니다 :) Adios~  


작가의 이전글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