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

나팔꽃의 비밀

by 경원쌤

나팔꽃의 영어 이름은 Morning glory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아침의 영광’ 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왜 이런 이름일까 생각해보다가,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식물학자가 나팔꽃이 정확하게 언제 꽃을 피우는지 알기 위해 밤새도록 불을 켜고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벽이 되고 아침이 밝아도 나팔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날도,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많은 시간이 흐른 뒤 학자는 나팔꽃이 피는 데 필요한 조건은 아침햇살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새워야 하는 어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시간 동안 어둠이 있어야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무엇이건 조급하게 서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의 섭리에 알맞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용기가 아닐까요?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아이가 지금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닦달하고 보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보내야 할 시간, 아이로서 경험해야 할 시간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하기만 한다면 아이는 영원히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꽃을 피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다립시다. 그리고 시간을 믿어봅시다. 시간은 가능성의 토대이기도 하니까요.



학급의 탄생 ‘시간 : 기다림의 미학’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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