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omi Jan 07. 2024

1월 증후군은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 2024년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새롭게 적응하는 기간이다.

새롭게 갱신 된 2024년을 각인시켜야 하는 때이며

새해에 다짐한 목표를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비록 작심 3일이 된다고 할지라도

새롭게 수립한 목표의 실행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일 때이다.


이전에 내 브런치에 1월 증후군을 쓴 적이 있었다.

떠들썩한 연말을 보내고 난 뒤 찾아오는 상대적인 고요함 안에서 

한 해에 적응 해야 하는 기간 1월..

연말과 연초가 교차했던 지난주는 뭔가 좀 고요함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특별히 올해는 20년을 넘게 몸을 담고 있었던 교회의 공동체 생활을 줄이기로 했다.

장기간 섬기던 자리를 내려놓고 소모임도 참여하지 않고자 한다. 

언제부터인가 일요일의 반나절은 교회 생활이 공식이었다.

그 시간이 없이 나의 청년의 시간은 암울했을 것이다.

그리고 공허하고 심심했을 것이며, 고립되었을지 모른다.

함께 하는 신앙의 나눔 속에서 고독함 대신 따뜻하고 깊고 사려 깊은 사랑을 느꼈고,

함께 하는 신앙 속에서 어두웠던 눈이 말씀으로 다시 해석되며, 

광야의 길을 내는 주님을 함께 찬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한 곳에서 정착된 신앙으로 그 곳에 있어서일까? 

어느새 예배에 임하는 내 태도는 정체가 된 것 같았고, 가식적인 태도가 있었다.

예배의 정해진 순서 속에서 외부 환경이 자꾸 보이고 신경이 쓰여서 온전한 말씀 집중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실족 하는 모습과 보게 되고 

나 역시 상대방에게 주면서 관계의 불편함도 조금씩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당분간은

조금 거리를 두고, 본연의 말씀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3~4개의 사역과 관련된 팀방을 조용히 나갔고...

다행히 7년 가량 섬긴  방송팀 지체들이 편지와 케익으로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해줘서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다.

그러고 나니, 나의 생활을 돌아보니 고요하다.


아마도 내 나이가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그 애매함이 있다는 생각에 (30대 후반 찍음)

20대 후반의 어린 동생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과..

왜 저 언니(누나)는 아직까지 청년부에 있어? 이런 인상을 주고 받는 것이 다 싫었다.

때가 왔나보다. 이 반복되는 삶의 패턴에 조금은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이제는 이 곳에서 누리고 배운 신앙의 삶을 세상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보여줘야 할 때인거 같다.


공동체 생활에서 Free 선언을 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다시 반복되는 예배 매너리즘의 예배 자세의 마음이

정비가 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은 새로운 신앙 생활을 해보려고 한다.


하나님은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자를 더 사랑하는 분이란 걸 알기에

말씀을 붙잡고, 독립적으로 꿋꿋하게 바르게 서보려고 한다.

오해를 하지 않으시길... 신학도는 아니니깐^^;

평범한 미혼의 신앙심이 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올해 2024년은 내 삶을 즐겁고 단순하게 보고자 한다.

지속 가능한 소비의 삶은 잘 유지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을

글로 풀어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장 가까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감사히 내 하루를 충만히 깊이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연말에 드는 생각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