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제시단어 : 악마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 앱 제시단어 : 악마
- 그림 :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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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악마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안에는 그 정도가 다를 뿐 악마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엔... 우선 맛있는 걸 계속 먹으려는 악마가 있다. (그래서 자꾸 살이 찐다.) 그리고, 운동을 자꾸 안하거나 덜하고 누워서 쉬고 싶어하는 악마도 있다. (그래서 자꾸 살이 찐다.) 언젠가부터는 식사 이후에 자꾸 군것질을 하려고 든다. (그래서 자꾸 살이 찐다.)
위의 예는... 모두 살이 찌는 쪽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천사를 들여와야 한다. 사실 우리 집에서는 그 천사의 역할은 바로 내 아내다. 그런데... 내가 뭔가 먹고 싶어할 때 그걸 막는 아내의 표정은 ... 가끔은 악마와 같을 때가 있다. ㅋㅋㅋ 행동은 천사인데 분위기는 악마라니 그것참 아이러니하다.
오늘은, 주말이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애를 보거나 웹소설 글을 쓰는 등의 다채로운 일들을 많이 한 날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벌써 밤 10시가 된 상황. 여기서 악마는 나에게 "오늘은 제단글을 쉬어도 되지 않겠어?" 라고 유혹한다. 솔직히 거의 넘어갔다. 1시간 동안 유튜브 타고 알고리즘에 빠져 놀면서 이 정도 길게 했으면 쉬어도 되잖아! 라고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오늘도 나는 천사를 끄집어 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제단글이라는 단어를 쓰자마자 여기까지 휘리릭 글을 써내려간다.
매일 해야하는 루틴 중 하나다. 힘들고 괴로워도 계속 해나가면 나에게 엄청난 실력으로 돌아올 것이다. 아니, 이미 돌아오고 있다. 몇년 전 웹소설을 쓸 때는 하루에 4~5시간을 앉아있어도 글 4~5천자 하나를 쓰는게 너무도 힘들었다. 그런데, 제단글을 계속 쓰고 웹소설도 같이 쓰고 있는 요즘은, 글 4~5천자 짜리 글을 두 편씩 쓴다. 그것도 한 개당 2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만 해낼 수 있다면 (물론, 글의 퀄리티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겠지만) 웹소설을 쓰는데 있어 상당히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웹소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에 꼭 하나씩 [제단글]을 써보는 걸 강추한다. 적어도 나는 그 효용성을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오늘 처럼... 악마에 휘둘리지 않고 하고자 하는 걸 꼭 해내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지 않을까?
그렇다 해도, 악마는 언제든지 날 졸졸졸 따라오겠지만... 살은 좀 어떻게든 빼긴 빼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