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
할 일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되게 상쾌하게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자꾸 붕 뜨는 느낌이라서 일이 술술 잘 풀릴 것 같으면서도 은근 잘 안 되는 그런 날이다. 그런데도 평소와 다르게 막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 그런 날. 뭐라 한 마디로 형용할 수 없으나,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테지. 그래서 다들 연말 연말 하나보다. 사상 초유의 집콕 연말을 보내야 하는데도 괜히 설레는 건 기분 탓일까?
나만 이런 걸까?
어제 단짝이 준 대박 서프라이즈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인 걸까? (아이맥 아이맥 아이맥 아이맥 아이맥)
훗훗.
어쨌거나 오늘은 쉬운 문장을 번역하는데도 엄청 버퍼링이 걸리면서, 이렇게 한가하게 글을 쓰고 있을 정도로 마음이 설렌다. 연말이라 그런 건지, 선물 때문에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는 건 거짓말.
연말은 좋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하는 연말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