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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ll Water Feb 01. 2021

세상에 쉽고 편한 육아는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육아는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는 것보다 낫기는 낫겠지만 

사실 세상에는 쉽고 편한 육아는 없는 것이 팩트다. 


누가 대신 아기를 봐준다고 해도 

그 책임은 오로지 부모의 것이고 

아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인생을 살아갈 사람은

양육자인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한 50년 정도 흐르면 아기 돌봐주는

로봇이 개발되지 않을까? 

누가 그런 걸 만들어 준다면 참 좋을 텐데. 


아기의 울음소리를 알아서 분석해주고 

어디가 아픈 건지 바로 알아 봐 주고 

아기를 재우느라 씨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 밥도 아주 맛있게 먹여 줄 수 있는


로봇이나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감정 없는 기계여야 

육아가 쉽게 되진 않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기가 로봇이 아니라, 

감정 없는 기계가 아니라 

로봇에게도 육아의 길은 험난할 것 같다. 




자신의 감정 표현을 하지 못 하고 

모든 것이 미숙한 아기. 

말을 하지 못 하는 아기한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아무리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울음뿐이다. 


아기도 모든 것이 낯설 것이다. 


세상에 내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내 앞에 보이는 이게 무엇인지 

내 몸에서 벌어 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 몸에 달린 것이 무엇인지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아기는 그래서 운다. 


엄마도 운다. 

아기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어서. 

아기를 세상에 나오게 한 것이 미안해서. 

엄마인 자신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힘들어서.


아기를 키우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자가 있었으면

어디 한 번 나와 보라고 해라.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육아는 눈물로 완성된다. 

눈물 없이 안 되는 게 바로 육아다. 


육아를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자, 

감히 육아가 편하고 쉽다고 이야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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