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인디고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청바지 원단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름없는스터디에서 이스트인디고의 업사이클링 산업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보았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의 시대다. 기업의 생산/공정 과정에서도 환경 윤리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의류 공정 시 나오는 폐수와 금방 버리는 옷이 쓰레기가 되어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청바지 원단이 문제가 많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트인디고는 버리는 청바지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고 있다.
이런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성장하는 곳은 흔치 않다. 이스트인디고 마케터 남윤민 님은 그 이유로 아래 3가지를 말했다.
(1) 양산 스케일 확장의 어려움
업사이클링은 기본 소재로 폐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꾸준한 원단 수급이 어렵다. 즉, 수공업 이상의 생산 단위를 맞추는 게 힘들다는 것이다. 패션 산업에서 업사이클링 패션의 매출비율은 0.03%밖에 안된다고 한다.
(2) 가치에 매몰되는 비즈니스
TOMS슈즈는 신발을 사면 개도국 어린이에게 신발을 하나 준다는 컨셉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컨셉으로만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TOMS의 제품이 좋았기 때문에 선행과 시너지가 난 것이다. 초기와는 달리, 현재 탐스는 사업은 뒷전으로 하고 선행에만 집중하며 매출이 지속 감소중이라고 한다. 모든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생존이다. 이를 위해 사업성이 밑받침이 된 상태에서, 가치를 어떻게 드러낼 지 고민해야 한다.
(3) 사회문제에서 시작하는 비즈니스의 태생적 한계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건 돈이 되겠다!" 는 것. 다시 말해, 시장의 니즈에서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하지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기업은 조금 다르다. 출발점이 공익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익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끌어오는 것이라, 수익만이 목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부분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스트인디고는 위와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제품' 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퀄리티 높은 제품으로 사업을 잘 해야, 해결하려는 사회 문제에도 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좋은 의도를 가진 회사가 사업도 멋지게 해서 잘 되면 좋겠다. 그런 마음에서 이스트인디고 가방을 샀다. 아, 물론 가방이 좋아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