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탄생이 주는 기쁨과 경이로움,
관계의 시작에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의 새로움은 익숙함으로
생기와 활력은 무력으로
늙어가고 쇠퇴한다.
첫,
그 이후
설레임과 순수함은 사라지고
불순물들만 쌓여가는 것 같은 시간들.
나이가 든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건
성장을 한다는 건
시간이 지나간다는 건
어떤 목적이란게 있는걸까?
죽어져가는,
무너져가는,
빛바랜, 오래된, 쇠퇴하는 시간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죽어가는 것들, 오래된 것들,
나의 불순물들 가운데서
부디
또 다른 하나의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