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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인리 Apr 01. 2024

파란 波瀾


올랐다 내렸다

세차다 연하다

검다가 희다가

어수선하게 또 일정하게


너는 물었지

이토록 흔들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답해주는 대신

바람을 불었다

파아란 파란

파아란 파랑


너는 울었지

이처럼 어지러운 매일이

도무지 모르겠다고


달래주는 대신

밤을 불렀다

새까만 파란

새까만 파랑


울다가 웃다가

감추다 보이다

어둡다 빛나다

소란스럽게 또 평화롭게


움틀거리는 이곳이 나라고

물결이 이는 이곳이 나라고

운명처럼 함께할 나의

파아란 파란 파아란 파랑

너는 춤을 춘다


파란이 넘실대는 네 삶에

축복의 바람과 달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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