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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코끼리 Apr 05. 2019

벌님과의 신혼일기#3

-  남편과 침대 를 공유하다는 것

" 자기 왜이렇게 벽에 붙어서 자?"

"내가 자기 벽에 자꾸 붙어서 자길래 내쪽으로 끌어 당겨 줬어."

"자기 자다가 왜이렇게 이불을 자꾸 발로차?"


아침에 자고 있어나면 우리남편(벌님)이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나는 키가 169센티미터이고 덩치가 큰편이고 벌님 또한 176센치 미터로

이렇게 큰 우리는 침대 퀸사이즈를 같이 나눠쓴다.


결혼 전부터 침대를 같이 쓰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동안 10년동안 혼자서 퀸침대를 쓰면서도 넓다고 생각한 번 해본 적이 없는데

이 크지도 않는 침대를 나보다 더 오래동안 혼자서 퀸사이즈를 써온 남편이랑

같이 침대를 써야 한다니??


 

그렇게 신혼여행에서도 침대 퀸사이즈 2개 인방을 쓰고

집에 돌아와 같이 쓰는 침대는 역시 좁았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남편이 작은 방에서 자는 날이면 말은 못했지만, 너무 편했다.

먼저 남편이 잠드는 날에는 혼자 작은방 싱글침대에서 자는 날도 있어다.


대반전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었다. 이제 그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더 이상 자면서 긴장하지 않는다.

자면서 마음대로 팔을 뻗고 다리를 뻗고 그를 밟고 자면서 말을 주고 받고::


역시 순한 우리남편은 아무말이 없다^^;


이제 3개월이 넘으니 걱정은 사라졌다.

역시 인간은 쓸데 없는 고민을 너무 많이 하나보다^^::



집에서 보내는 크리스 마스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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