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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Jun 30. 2022

나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에 관하여 (feat. 성수동)

혼자 일합니다만 , 괜찮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다 머리가 폭발할 것 같다. 머리론 쉽게 그림을 그렸는데 막상 구현하려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한 것은 없는데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흘러가는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월세가 나간다는 생각에 마음조차 조급함이 밀려온다.


이럴수록 차분하게 ,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나열하고자 글을 쓴다.


내가 원하는 공간은 무엇일까?


1) 환기할 수 있는 공간

2) 조금은 특이한(나다운)

3) 따듯함을 전달 할 수 있는



1-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하학적으로 큰 토마토가 강남 길 한 복판에 있다던지, 돌로 만든 풍선 등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 이는 미술로 표현하면 데페이즈망(dépaysement ) 기법과 닮았다. 성수동에 파리 작은 상점을 만들고 싶다.


**어떤 물건을 맥락과는 상관없는 이질적 환경으로 옮겨서 본래의 성격을 지우고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 등을 연출하여 강한 충격 효과를 노리는 것. 이 기법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화가로는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나는 어떤 새로움을 통해 환기할 수 있을까?


2- 조금 특이한 공간은 어떤 걸까 ? 지금 나에게 가장 위험한 건 유행하는 무드를 쫓으려는 것이다. 유행하는 것을 따라 하는 건 정말 쉽고 간단하다. 유명한 조명을 사고 유명한 집기를 사고 예쁠 수는 있지만 '나다움'은 빠져있을 것이다. 파니스러움.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 공간은 사진만 나열하면 똑같은 제품, 공간으로도 보일 수 있다. 나는 이것 만큼은 피하고 싶다. 나는 pinterst 와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paris 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해 영감이 될만한 소스를 모았다.


3-따듯함은 조명의 조도와 컬러감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조명은 전구색으로 통일하며 전체적인 컬러는 아이보리 베이지 크림톤을 일치시키려고 한다.

가구는 우드로 최대한 통일하려고 한다. 우드가 주는 빈티지함과 따스함이 좋다.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은 비슷했다.

메이드 파니 가방이나 컵류가 다른 브랜드와 있을 때 다름이 있어야 한다.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메이드파니는 일상의 환기를 도와주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고, 피크닉 전문 브랜드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어떻게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까?


오프라인을 통해 새로 잡고 싶은 키워드는 <선물가게 , 파리 작은 상점 , 피크닉 체험 , 한 가지의 키워드로 정의할 수 없지만 공동체가 함께 하는 어떤 프로젝트(환기 공가) > 이렇게 4가지를 정했다.

 


이 4가지 키워드를 조금 더 구체화해보았다.


선물가게 : 선물하기 좋은 브랜드, 제품의 진열도(제품 설명 및 큐레이팅), 포장 서비스, 대상/필요에 따른 선물 추천 메시지

피크닉 체험 : 피크닉 대여라는 단어보다는 피크닉 + 다른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 대여라는 단어에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한정된다는 느낌이 든다.

기존 대여 업체들과 다른 차별화가 필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피크닉 세트 : 홈카페 피크닉, 감정카드 피크닉 , 나를 찾는 게임 피크닉 세트 등등 )

파리의 작은 상점 : 파리와 같은 느낌 , 이국적,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온 느낌,  따듯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환기 공간 : 비현실적인 요소의 인테리어  /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 (클래스, 공방 등 )


선점하고 싶은 키워드는 정했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나만의 강점 : 색감을 잘 다루는 것 , 세트를 짓는 일등 비주얼에 대한 컨트롤 능숙 ,


4가지의 키워드를 나의 강점과 연결해서 하나씩 해결해야겠다. 어떻게 진행될지 하나씩 천천히 공유할게요!


 우선, 파리의 작은 상점의 분위기를 잘 연출하는 것! 그것이 우선이다! 나는 어떤 매장을 만들게 될까?



메이드 파니 성수점 매장 인테리어 보러 가기!

https://youtu.be/Ix5BIQMER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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