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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Jan 14. 2023

브랜딩 더욱더 세밀하고 촘촘해야 하는 것.

혼자 일합니다만 괜찮습니다.


"어서 오세요 메이드파 니입니다  "


브랜드를 운영한 지 이제 5년의 해로 접어들었다. 브랜드의 ㅂ 자로 모르던 시절을 나는 책과 강의 경험으로 그 빈칸을 채우고 있다.


초기의 메이드파니는 결국 나를 들어내는 일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추구하는 것이 메이드 파니와 연결이 되었다. 좋아하는 색감, 좋아하는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메이드파니에 녹아들었다. 브랜드가 점점 커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내가 갑자기 노란색이 좋았다가 파란색이 좋다고 파란색을 무작정 섞어버리는 일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브랜드는 하나의 인격체를 만드는 것과 닮아있었다. 메이드 파니가 사람이라면, 어떤 모습을 띄어야 할까?

콘셉트를 만들고 유지하고 꾸준하게 지속하는 일이 필요했다. 콘셉트를 만들고 유지함에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했다. 나다움, 방향성, 철학, 색감, 제품의 카테고리, 제품의 속성, 오감 등등..

나는 그중 오늘은 오감에 대해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오감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 있다. 이 오감이 브랜딩을 하는데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


시각 -보이는 요소들, 글씨체, 색감, 분위기, 포토존,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시각에 해당된다.  

청각-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BGM , 콘텐츠에 삽입되는 여러 BGM , 목소리

후각- 매장에서 뿌려지는 향, 브랜드에서 느껴질 것 같은 향, 제품에서 전달되는 향

미각- 입안에서 느껴지는 경험들.

촉각- 제품이 닿았을 때 느껴지는 경험, 제품의 사용되는 재료의 촉감, 텍스쳐, 질감


브랜드의 속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간단하게 나열해 보았다.

현재 메이드파니에선 미각을 제외한 4가지 요소는 브랜딩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이다. 브랜드 콘셉트를 정할 때 위 요소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하다.


제품을 제작하는 순간부터 시각적 요소는 시작된다. 제품의 디자인, 글씨체, 색감, 디스플레이 등등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디자인성이다. 브랜드의 통일된 색감이 있다면 더욱더 좋다. 메이드파니는 프랑스 감성의 엔틱 한 글씨체와 노랑과 빨강의 사이에 존재하는 따듯한 색감을 주로 사용한다.  이 색감은 제품, 글씨, 매장에의 조명 온도에도 적용하고 있다. 시각은 브랜드 이미지 중 고객에게 제일 먼저 접하는 지점이다. 그만큼 중요하고 세밀하고 촘촘해야 한다. 오감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당연 시각일 것이다.



청각은 매장을 운영하기 전에 청각적 요소로 고객과 닿는 지점은 콘텐츠에서 흘러나오는 BGM였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이 콘텐츠와 브랜드와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했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더욱더 중요해졌다.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매장의 분위기를 60%를 차지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잔잔한 jazz를 시작으로 지금은 프랑스어로 된 꿈을 꾸는 것 같은 잔잔하고 생동감 있는 노래(?)를  틀고 있다. 더불어 매장에 울러 퍼지는 나의 목소리도 중요했다. 어느 매장의 응대가 비슷하듯 상냥하고 따듯한 인사와 말투도 청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후각은 사람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든 향도 따듯한 향, 차가운향, 무거운 향, 가벼운 향, 달콤한 향, 시원한 양등 무수한 다양성을 가졌다. 그 사람과 어울리는 향이 있다. 감자탕집에서 빵냄새가 난다고 상상해 보자. 아니면 반대로 디저트가게에서 달콤한 빵냄새가 아닌 감자탕 냄새가 나다고 생각해 보자. 벌써 미간이 찌푸러지지 않는가? 메이드파니는 글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편안함을 주는 자연의 향과 달콤한 향이 블렌딩 된 향을 사용하고 있다. 메이드파니는 따듯하고 편안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매장과 어울리는 향을 찾고 고객에게 지속적인 경험을 해주는 것은 중요한 요소였다.


미각은 메이드파니에서 어떻게 경험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 식품 관련이라면 미각을 통해 전달되는 브랜드 경험은 어떤 것이 있을지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촉감은 제품에 닿을 때 경험하는 요소들을 떠올렸었다. 촉감, 재료, 텍스처 등등..  제품을 제작할 때 소재부터 자극이 적은 요소들을 선택했다. 편안하고 따듯함을 전달하는 메이드파니는 거친 패브릭보다 부드럽고 퐁싱퐁신한 패브릭이 어울렸다, 쨍한 컬러감의 색감보다는 눈의 피로도가 낮은 제품들이 어울렸다. 온라인판매는 고객이 받아보는 순간 제품을 열고 제품을 수령할 때 손에서 전달되는 촉감까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제품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박스, 스티커, 충전제등 유광으로 할지 무광으로 할지 등등.. 다양한 선택지의 늪에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 요소들은 더욱더 세밀하고 촘촘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중 매장에선 시각과 후각에 관해서는 고객의 피드백이 좋았다.


"잔이 너무이쁘다"

"여기 색감이 너무 이쁘다 "

"매장 그대로 옮겨가고 싶어 "

"여기 향이 너무 좋다. " " 향이 뭐예요? "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늘 오감을 깨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고객의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감이 적절한 균형과 발란스를 유지하는 것이 브랜딩을 하는데 중요한 점이었다. 오감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 하루하루 오감을 메이드 파니 답게 채우고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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