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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Dec 12. 2023

그래서 그다음은 뭔데? 나다움이 모인 공간. 우리다움

혼자일합니다만, 괜찮습니다 .

요즘 메이드 파니의 넥스트에 관해 자주 생각한다.

지금의 성장이 어디로 흘러가야 할까. 그 방향성은 무엇일까? 

단순히 잔고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그 무언가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조금 뚜렷해진 방향성은 MADE ___ 에 대한 생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

자기다움을 통해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것. 

자기다움을 찾는 도구를 만들어야 하는 것.

그리고 그 자기다움을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같이 매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는 것.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메이드 파니'를 시작으로 '메이드마미'라는 이름으로 엄마가 만든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엄마는 엄마만의 재료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로 인해 부수입은 물론 , 자기다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거기에 나는 제품 디렉팅과 판매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느낀 건 메이드 00의 확장성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이로 인해 자신만의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들이 있다. 그러나 막상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오픈하면 반응은 차갑고 냉정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과정을 함께 지속 가능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메이드 마미처럼 디렉터의 경험을 해보고 싶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면 누구나 메이드 00이 되는 것이다.


처음엔 메이드 00을 시작으로 메이드 파니 성수점에서 고객과의 만남을 경험해 보고 그 이야기를 더 큰 곳에서 나눠야 할 때 자신만의 00으로 독립하는 구조.


사실 지금의 근무자들은 이 이야기까지는 알고 있다. 면접 때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은 분들을 우선으로 뽑았고, 그렇게 지금은 함께 근무 중이다. 


그리고 요즘 더 나아가 매장을 이전한다면, 조금 더 넓은 공간이 허락된다면, 그곳에서 

MADE ___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사입, 위탁과는 다른 개념으로 보고 있다. 물건을 사입, 위탁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작은 브랜드가 모여 함께 이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건 현장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매장에 제품을 진열하고 고객들의 행동과 반응하나하나가 정말 공부고 어디서 얻을 수 없는 나만의 자료다. 

처음에 매장을 오픈했을 때,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은 30초? 1분 정도였던 거 같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체감은 이러했다. 들어오자마자 한 바퀴 그냥 삥 돌고 나가는 정도. 

"뭐가 문제지? " 브랜딩과 마케팅 책을 읽어보며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그때그때 매장으로 적용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쌓인 실행이 지금의 메이드파니성수점이다. 성수점은 지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이렇게 바로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어디 있을까? 이것을 함께 경험한다면?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매장에서 배울 것이 많은 건 사실이나, 메이드 파니가 성장하면서 매장에 몸이 묶이다 보니 다른 업무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처음엔 매장업무를 보면서 손님이 없을 때 다른 업무를 보면 되었는데 손님이 많아지면서 멀티로 일을 하는 것에 한계가 찾아왔다. 

결국 고민 끝에 주말과 평일 오전근무자를 구하게 되었다.  장점은 내 시간이 조금 생겼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매장의 소리를 그만큼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직원을 통해 들을 수 있지만 이것 또한 시스템과 방법을 보완해야 하겠다고 요즘 느낀다. )


그렇게 요즘은 오전의 다른 업무를 보고, 오후에 매장으로 출근하여 교대를 한다. 오랜만에 매대를 보면 몇 분 정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무언가 버벅거리는 내 모습에 현장도 꾸준하게 나오지 않으면 몸이 굳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현장의 업무도 꾸준함이 중요하구나. 


이렇게 오프라인의 경험은 꽤 영향력이 크다. 나는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단순히 제품을 보내고 위탁판매가 아닌 함께 매장을 운영해 보는 것. 


MADE 00 들로 채워진 공간. 그리고 00들이 함께 운영하는 공간. 

00 다움이 가득하고 00의 이야기들이 가득한 공간.

그렇게 하나하나 공간의 이야기와 작가들이 채운 공간.

각자의 재료들로 요리 된 것을 나누는 그런 공간. 

그 공간은 얼마나 살아 숨실까? 

상상만으로도 너무 벅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해보고 싶다.


계속해서 기도해 봐야겠다.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메이드파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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