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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rliner Feb 21. 2019

싱글곡 작업 12년.

tearliner - HEARTSTRINGS [2019.02.18]

 이건 한 볼품없는 멜로디 뼈대가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탄생하는 12년 간의 지난한 작업기다. 곡명은 심금HEARTSTRINGS이지만, 심금心琴을 울리기보다는 하품 없이는 볼 수 없는 연대기에 가깝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2년 전인 2007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도 믿기 힘들지만.


2007년 11월 작곡.

 그해 11월은 쌀쌀했지만 여유로웠다. 8월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음악감독을 마친 나는 극도의 피폐함에서 겨우 회복되어가고 있었다. 껍질만 남은 마음에 꾸역꾸역 온기를 불어 채워 넣는 기분. 능력에 맞지 않게 쏟아지는 음악감독 제의들을 거절하며 서서히 엔진을 예열하듯 작곡을 다시 시작했다. 여전히 발표되지 못하고 방치된 콩나물 덩어리 자작곡들이 한가득이라 지금이야 '작곡 그까이 꺼 무슨 의미가 있간디?'라는 신선의 경지에 이른 터지만, 당시에는 애써 기타를 안지 않고 악기 사진만 쳐다봐도 곡이 용암처럼 분출되던 시절이었다.


 12년이나 지나 작곡 당시의 기분이나 공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어제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수없이 연습하고 녹음했던 곡도 공연 때마다 틀리니까. 저렴한 녹음기에 녹음된 ‘VOICE50003’이란 저질 음원을 통해 상황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조용한 새벽이었을 게다. 나는 존경하는 이한철 형님처럼 아침에 곡 쓰는 얼리버드가 되기는 태생적으로 글러 먹어서 밤늦게 짙은 감정에 취해 녹음하고 다음날 이불킥하거나 오그라든 손을 못 펴 공룡처럼 집안을 뛰어다니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곡도 그렇게 작곡되었음이 시작부터 진하게 퍼져온다. 기타에 이어 흐르는 노래는 여리게 꺾어 부르고 가성을 잔뜩 썼다. 감정에 잔뜩 취했다는 증거다. 총길이 2분 22초, 내 한 순간의 감정이자 한 우주. 그리고 여느 곡들처럼 깊이 숨겨진 채 잠들었다, 무려 6년 간.

tearliner - HEARTSTRINGS 싱글 앨범 표지

2013년 7월 26일 자료 날림. 

 2013년 7월은 9년 만의 정규 앨범 작업으로 분주했다. 나는 의욕적이었다. 한량에게 다음 앨범 기약이란 없기에 어쩌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했다. 그러다 툭툭 일이 터졌다. 드라마 계약 사기와 체불된 영화음악 감독비를 받으려 법원을 들락거린 일은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추억일 정도.


 사용하던 하드디스크가 연달아 고장 났다. 용량도 1테라, 2테라로 적지 않았지만 메인으로 사용하던 장비라 충격이 컸다. 검색해 보니 고장 이슈로 시끄러웠던 제품이었다. 그중 하나에는 작곡 음원들이 잔뜩 들어있었지만 불행히도 당시에는 백업을 해두지 않았었다. 몇몇 수리 센터에 보냈지만 고치지 못하겠다거나 거액의 수리비를 요구했다. 한 곡만 잘 살려도 뽑을 수 있는 비용이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100% 복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충격적인 개인사까지 겹쳐 나는 절망했다.


 천만다행으로 포털 사이트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 기본 제공된 용량에 이런저런 여행사진들과 자작곡들을 시험 삼아 올려두었었다. 다운로드해 검토하니 2003년과 2007년 자작곡 일부가 파일 용량 0kb로 로딩이 안 돼 막막했지만, 이 곡은 용케 살아남았더라. 자작곡뿐만 아니라 다른 자료들도 잃었기에 몇 곡 정도는 데이터 무덤으로 영영 떠나보냈다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이후로 S로 시작하는 특정 회사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2014년 11월 11일 편곡.

 다시 16개월이 흘렀다. tvn드라마 '하트투하트'에 실을 OST를 고민하며 예전 곡들을 찾아들어보다가 막다른 길에서 이 곡과 맞닥뜨렸다. 7년을 묵어 몸에는 먼지가 자욱했지만, 숨을 불어 털어내고 높이 들어 빛에 비춰보자 내게 덥석 안겼다. 드라마 수록곡으로 어울릴 것 같았지만, 감정이 짙어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프로듀싱 방향을 잡기 어려웠다. 우선 OST 후보곡으로 줄을 세우고, 숫자 파일명 대신 가제로 이름을 붙여 주었다. '별을 기억해.'


 곡을 들려주자 연주를 돕는 라이너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OST 후보로 두고 편곡을 진행했다. 작곡 당시의 과했던 감정을 억지로 거세하지 않고, 보다 극적이고 유려하게 뽑기 위해 현악과 피아노를 추가하기로 했다. 로우파이가 아니었을 뿐 자기 복제라 할 만큼 전형적인 '티어라이너 스타일'이었다. 허밍을 더한 솔로 연주를 추가해 곡의 길이는 3분 남짓으로 조금 늘렸다.


 편곡을 마치자 방향은 분명해졌다. 이 아이를 티어라이너 정규앨범에 수록하겠다 마음먹었다. 문제는 누군가 억지로 밀지 않으면 꿈쩍도 안 하는 내가 다음 정규앨범은커녕 싱글이라도 하나 낼 의지가 있냐는 점이었다.


2014년 12월 8일 드럼, 28일 베이스 녹음. 

 다시 한 달이 지났다. 드라마 곡의 악기들을 녹음하는 겸사 이 곡의 드럼도 녹음했다. 편곡하면서 섹션을 추가했는데 드럼으로 느낌을 분명히 나눠주었다. 편곡자로서 뻔하지만 의도가 분명한 선택이었다. 작업방에 설치했던 연습용 전자드럼으로 처음 녹음해 봤는데, 자잘한 문제는 있었지만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얼마 후에는 베이스를 녹음했다. 드럼 녹음으로부터 20일이나 지났지만 그간의 주기에 비교하면 찰나에 가깝다. 편곡 방향이 명확했고 심장과 같은 리듬 파트도 녹음했지만 곡이 어떻게 빠질지는 여전히 미궁 속이었다.

tearliner - HEARTSTRINGS 티저 영상 30"

2015년 1월 4일 현악 녹음. 

 편곡한 날로부터 2달여 만에 현악을 녹음했다. 편곡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악기가 현악이었기에 내 돈을 들여서라도 미디가 아닌 스튜디오 실사 녹음을 밀어붙이기로 했고, <잿빛 정원> 앨범을 함께 했던 첼리스트 성지송 누나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 더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네 분과 현악을 녹음했다.


 당장이라도 곡을 발표할 듯한 나답지 않던 추진력은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곡은 이후로 다시 3년 7개월 간 강제 취침에 들어갔다... 물론 내가 다른 일로 바빴던 건 아니었다.


2018년 8월 8일 기타 녹음.

 티어라이너 사운드의 절대적인 색감은 '눈물기타 강지훈 옹'으로부터 나온다. 이 천재적인 기타리스트의 아킬레스건(수많은 단점이 있지만 여기서는 하나만 들자)은 나만큼이나 추진력과 의지가 없다는 점인데,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라 나도 웬만해서는 재촉하거나 닦달하질 않았다. 근래 1,2년 간은 그 정도가 심해져서 드라마 음악 기타를 의뢰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받아주질 않아 애를 태웠다. 힘겹게 다른 기타리스트를 수소문해 드라마 음악을 작업했지만, 그렇게 완성한 곡에는 왠지 모를 빈자리가 느껴져 가슴 한켠이 시리고 헛헛했다.


 틈틈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 변덕쟁이와의 재작업을 노렸는데 날이 따뜻해지자 겨울잠에서라도 깬 건지 작업 의사를 옅게 드러냈다. 나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했고, 재빨리 3년, 아니 11년을 잠들어 있던 이 곡과 이보다 오래된 자작곡 하나를 '맘대로' 연주해 보라고 냅다 던져주었다. 형이라면 어떻게 연주해도 좋다는 기분이었고, 내가 디렉팅이나 프로듀싱을 하려고 들면 '아, 좀 귀찮네 이거' 같은 거부감을 내비치며 안 받아먹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라 욕심껏 두 곡이나 보낸 게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다행히 형은 반송시키지 않았다.


 이 형과의 작업에는 대개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 나는 강태공의 심정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다. 연말에도 형은 조용했다. 나는 가끔 미끼를 바꿔가며, 아니 통화를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떠봤다. 물론 '기타 음원을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내 구워 먹으리' 같은 말로 일을 그르치지는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해를 넘긴 1월 12일, 무려 5개월 만에 드디어 기타 음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노인과 바다'에서 84일 만에 대어를 낚는 노인의 심정을 이해한다. 언제나처럼 기타 연주는 마음에 들었다. 노장의 실력은 녹슬지 않는다. 나는 단점이라고는 없는 눈물기타 형을 사랑한다.

작사가  애니Annie, 엔지니어 김찬영 @ 702스튜디오

2019년 2월 4일 가사.

 기한 없는 한량에게는 마지노선이 필수다. 유통사와 발매일을 잡아둘 수 있다는 점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나 싱글 발매일을 2주 앞두고도 가사는 미완성이었다. 영어로 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마 보컬녹음일을 먼저 잡아두고 세월아 내월아 회피하다 녹음 전날 밤에나 눈썹을 뽑으며 창작을 곱씹겠지.


 절망적인 미룸 속에 허우적대는데 천사가 나타나 구제해 주셨다. 러브엑스테레오Love X Stereo 보컬리스트 애니Annie 님과는 언젠가 함께 곡 작업을 하려던 애정하는 뮤지션이었다. 작년에 드라마OST 작업을 하며 노래를 부탁했고, 흔쾌히 허락해 진행했지만 방송사의 극악한 계약조건에 무산되어 낙심했었다. 올해 다른 드라마OST에 다시 부탁했고, 노래를 녹음한 날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다 이 곡 작사 이야기가 나왔다.


 일은 예상외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애니 님의 영어 작사 속도는 놀라웠고, 멜로디에 어긋나지 않게 엮는 작사 센스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2일에 작사 이야기를 나누고, 3일에 메일로 가이드 멜로디를 보내 4일에 완성된 영어 가사를 받았다. 내 10년 터울 작업 스타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빛의 속도였다. 나는 어벙벙한 상태에서 보컬 녹음 일정을 잡았다. 가사를 받은 시간보다 정신이 드는 데까지 더 오랜 시간이 들었다.

간만의 녹음에 긴장한 유리목 뮤지션.

2019년 2월 7일 보컬 녹음.

 "뭐라고? 4년 전에 녹음했던 현악을 찾아달라고요?"

 엔지니어 형은 믿을 수 없다는 말투였다. '나도 믿을 수 없어요, 형.' 12년 전에 작곡한 곡의 4년 전 녹음한 현악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진상이라니. 다행히 형은 나와 달리 스튜디오 녹음은 죄다 백업을 해둔 덕에 음원들은 잠들어 있었다. 거기에 몇 년에 걸쳐 녹음된 악기 음원들을 모아 한 사운드를 내고 위에 보컬을 녹음했다. 시간차가 있어도 음원들에 이질감은 적었다. 문제는 내 노래였다.


 쉽지 않은 노래였던 데다 나는 생계를 위한 음악감독 부업으로 공연은커녕 노래방 한 번 간 적이 없이 3년을 지내왔다. 피처링 가수에게 들려주기 위해 내 노래를 가이드로 부르긴 하지만, 죄다 한심한 가창력으로 단번에 녹음해버리는 성격이라 노래라 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무엇보다, 친애하는 뮤지션이자 천재 편곡가 센티멘탈 시너리가 재해석한 편곡을 같은 날 불러야 했다. 각오는 했던 터라 유리처럼 연약한 목이 깨지기 전에 재빨리 완성해야 했지만 4시간 남짓한 시간에 두 곡을 녹음하는 건 간만의 치기 어린 모험이었다.


 녹음 30분 만에 패닉에 빠졌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깨진 유리가 콕콕 목을 찔렀다. 녹음을 미루고 약속한 발매일도 미룰 것인가, 어떻게든 한 곡을 녹음하고 다른 날을 잡아 편곡 버전을 노래할까, 아예 보컬리스트를 바꿔야 정답 아닐까. 프로듀서도 작곡가도 책임지는 사람도 나였기에 선택해야 했다. 싸늘한 절망에 녹음 부스의 추위가 더해져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더 해보고 안 되겠으면 말자라는 심정으로 억지로 밀어붙였다. 일본 도쿄에 있던 스튜디오에서 첫 EP 앨범을 녹음할 당시 몸무게가 50kg대로 떨어지는 스트레스에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노래를 엉망으로 불렀던 경험에 비하면 차라리 행복한 고민 아닌가.


 노래를 마치고 나오자 온몸에 진이 빠졌다. 어떻게든 마쳤다. 보통은 노래한 음원을 폰에 옮겨 수없이 들으며 믹싱을 고민하지만 다시 듣기 싫었고 회피하고 싶었다. 엔지니어 형에게 믹싱을 부탁하고 집에 들어오는 전철 안에서 폰에 남긴 짧은 메모는 다음과 같다. '노래 부르기 어려운 곡을 작곡했으면 욕심나더라도 깔끔히 포기하고 더 잘하는 분이 부르도록 양보하자. 한 프로 내내 멱 따듯 꽥꽥대고, 들어오는 길의 자괴감에 허우적대지 말고.'

tearliner - HEARTSTRINGS [Dramatic Ver.] 티저 영상 30"

2019년 2월 10일 작명, 12일 믹싱, 13일 마스터링.

 10일, 'HEARTSTRINGS'로 곡명을 확정하고 앨범 재킷을 디자인했다. HEARTSTRINGS는 '마음을 울린다'는 심금心琴을 의미하기도 하고, 내심 곡에서 현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싶기도 했다. 표기는 의도적으로 악기 줄처럼 쭉쭉 뻗거나 떨리듯 굽이치는 영어 대문자로만 썼다. 앨범 재킷은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다듬었다. 정규앨범 <MUSICOMANIA> 앨범 재킷 콘셉트를 카세트테이프로 할 예정이라 이어지는 싱글도 연작 느낌으로 통일감을 줄 예정이다.


 12일에 믹싱을 완성하고 제출(14일 아침 10시) 전날인 13일 밤 11시, 스릴 넘치게 완성된 마스터링을 받았다. 수년에 걸친 녹음 음원들을 한데 섞고 요리를 했지만 이질감 없이 꽤 맛있게 들렸다. 작사, 편곡, 녹음을 도운 분들을 제외하더라도 연주자만 아홉 명이 함께 했으니, 내 12년 전 노래를 수렁에서 건져 삶을 불어넣은 건 모두 그들 덕분이다. 애초에 연대순으로 재미없는 편년체 작업기를 쓸 일이 아니라 함께 한 뮤지션들을 주제로 기전체 작업기를 썼어야 했다.


  가내수공업으로 곡을 수확하고 노래를 지어 상을 차리기란 결코 녹록지 않다. 하물며 나 같은 천하의 한량 나부랭이가 곡을 하나 발표할 때의 고생한 척 생색과 자부심이란 어련하련가. 그러니 끔찍하게 길고 한심함 글에 사과드린다. 싱글 하나 발표하는 데도 작업기가 이렇게 구질구질한데, 열 곡 넘는 정규앨범이라도 낼라 치면 한정 없을 잡글을 대체 어떡하려고 하나.


 12년의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아져 세상에 나온 만큼 많이 들려졌으면, 비록 노래한 뮤지션은 여러모로 모자라지만.


*소속사 없이 음원을 발표하려면 마스터링 이후에도 크레딧과 메타 정보 같은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유통이나 홍보를 위한 문서 작업 등이 필요하다. 이 역시 중요한 작업이지만 글로 옮기자면 끝도 없으니 '할많하않'이다.

*가제 ‘별을 기억해’는 드라마 ‘하트투하트’ 연주곡명으로 먼저 사용했다. 좋아하는 곡명은 가제로 부여됐더라도 먼저 발표되는 곡에게 뺏기곤 한다. 그러고 보니, 2016년 발표했던 ‘칼끝(feat.이승열)’의 가제도 한때 ‘별을 기억하라’였다.

*글이 길어 센티멘탈 시너리가 편곡한 ‘HEARTSTRINGS (Dramatic Ver.)’ 작업기는 감히 적을 수 없었다.


*곡을 들으며 함께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서도 작업기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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