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 애자일 코치 | AGIN
이번 글에서는 애자일 관련 자격증의 종류를 알아보고, 과연 애자일 자격증이 필요한지, 그리고 필요하다면 어떤 애자일 자격증을 따야 할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애자일 자격증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자격 취득 절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애자일 관련 자격증을 발급해 주는 민간 기관과 자격증 종류는 수십 종에 이르지만, 이 중에서도 국내외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유의미한 애자일 자격증 몇 개를 추려보고 소개하겠습니다.
CSM은 애자일의 영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이 있고 가장 많이 취득하는 애자일 자격증으로 Scrum Alliance에서 주관합니다. CSM은 제가 스크럼 마스터, 애자일 코치로서의 길을 가기 위해 첫 번째로 취득한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CSM 자격증은 2일간 16시간의 CSM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90일 이내에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하면 취득하실 수 있습니다. CSM 교육 과정은 스크럼 마스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애자일과 스크럼의 이론적 배경과 가치와 원칙, 그리고 실천 방안과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50개의 객관식 문항 중 37개 이상을 맞추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CSM 교육 과정은 Scrum Alliance의 공인 트레이너인 CST(Certified Scrum Trainer)가 주관하게 되는데 예전에는 외국인 CST 밖에 없었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되는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국내에도 CST가 한 분 계셔서 언어의 장벽 없이 좀 더 이해도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험도 기본이 영어이지만 한국어로 번역된 시험 문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험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으며 약간의 의지를 가지고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첫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 얼마든지 재시험이 가능하지만 2번째 재시험 이후에는 $25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CSM 자격 취득 비용(교육 과정+시험)은 CSM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CST 마다 다른데 국내의 경우에는 99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CSM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공인 자격이 2년간 유지되고, 이후에도 계속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마다 20 SEU(Scrum Education Unit)를 획득하고 $100의 유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SEU는 애자일 관련 이벤트나 웨비나, 서적 등 학습을 위한 활동을 기록하시면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Scrum Alliance에서는 CSM 상위에 A-CSM, CSP-SM의 고급 인증 과정도 있고, 제품 책임자를 위한 CSPO 자격 인증 과정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링크: https://www.scrumalliance.org/get-certified/scrum-master-track/certified-scrummaster
CSM과 양대 산맥 중 하나인 PSM은 스크럼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켄 슈와버가 설립한 Scrum.org에서 주관합니다. PSM I은 CSM과는 다르게 별도의 필수 교육 과정 이수 없이 바로 시험을 치르고 합격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취득 비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별도의 교육 과정도 제공하기는 합니다.
PSM은 난이도에 따라 PSM I, PSM II, PSM III의 3가지 레벨로 구성되고, PSM I은 그 첫 번째 단계에 해당됩니다. 시험은 스크럼 프레임워크, 스크럼 마스터의 책임, 그리고 스크럼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검증합니다. 시험은 온라인에서 80개의 객관식 문항 중 85% 이상을 맞춰야 합격할 수 있고, 시험당 $200의 비용이 듭니다. 시험은 영어로만 제공되지만 구글 번역을 사용하여 한글로 번역하여 치를 수 있습니다. PSM I은 한 번 자격을 취득하면 평생 유효하고 별도의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 밖에 Scrum.org에서는 제품 책임자를 위한 Professional Scrum Product Owner I, II, III (PSPO I, II, III) 자격증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링크: https://www.scrum.org/assessments/professional-scrum-master-i-certification
PMI-ACP는 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PMP) 자격증으로 유명한 Project Management Institute(PMI)에서 주관합니다. CSM과 PSM 인증이 스크럼을 위주로 다루는 반면, PMI-ACP 인증은 스크럼, 칸반, 린, XP, TDD 등 애자일 방법론의 좀 더 다양한 내용을 다룹니다.
PMI-ACP는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사전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데, 학위, 경력, 그리고 애자일 프랙티스, 프레임워크, 방법론에 대한 28시간의 교육 이수를 증빙해야 합니다. 시험 장소는 오프라인(피어슨뷰)이 기본이나 오프라인이 불가능한 경우, 온라인 시험 감독관의 감독 하에 온라인으로도 응시가 가능합니다. PMI-ACP 시험은 3시간 동안 120개의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 중에서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20개의 문항이 랜덤 하게 포함되고 대략 7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 응시를 위한 자격 조건, 시험 범위, 시간 및 문항수, 시험 감독 등으로 봤을 때 자격 취득 과정이 상당히 진지하게 진행됨을 알 수 있습니다.
시험 비용은 PMI 비회원의 경우 $495가 소요되고, PMI 회원인 경우에는 $435로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은 6개의 언어로 제공되는데 한국어 응시가 가능하고, 1년 내에 3회까지 재시험이 가능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자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마다 30 PDU(Professional Development Unit)를 획득해야 하고, 비회원의 경우 $150, 회원의 경우 $60의 자격 유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PDU는 학습, 교육, 독서 등으로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링크: https://www.pmi.org/certifications/agile-acp
Leading SAFe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확장형 애자일 중 하나인 SAFe(Scaled Agile Framework)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격증으로 Scaled Agile에서 주관합니다. Leading SAFe 자격증은 해당 교육 과정에 등록하여 교육을 이수하면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에 합격하면 취득하실 수 있습니다. SAFe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다양한 국가의 민간 기관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자격 인증 과정을 개설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일부 기관에서 한국어로 진행하는 인증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Leading SAFe 교육 과정은 2일간 총 16시간으로 구성되는데, SAFe의 기본을 배우고 린-애자일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SAFe의 원칙과 프랙티스를 배우게 됩니다. SAFe는 애자일을 기업 전반의 수준으로 확장한 것이기 때문에 SAFe의 핵심 가치와 원칙을 기반으로 기업의 비전, 전략, 포트폴리오, 예산, 조직 구성, 리더십 등에 이르기까지 다루는 범위가 광범위하여 학습과 시험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인증 과정 비용은 각 기관마다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외국의 경우 대략 $1200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국내의 경우에는 165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시험은 온라인으로 객관식 45개의 문항 중 80% 이상을 맞춰야 합격하실 수 있고, 교육 과정 수료 후 30일 이내에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 재시험을 치를 수 있지만 재시험 횟수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시 응시가 가능하고, $50의 추가 비용이 소요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신 이후에는 매년 인증 유지 비용을 지불해야 공식 자격이 유지됩니다.
그 밖에 SAFe에서는 SAFe Scrum Master, SAFe Product Owner/Product Manager, SAFe Practice Consultant(SPC) 등 다양한 자격 인증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링크: https://scaledagile.com/training/leading-safe/
그 밖에 다수의 민간 기관에서 주관하는 애자일 관련 자격증이 있지만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고 수요도 적기 때문에 이름만 소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CAgile Certified Professional (ICP) - ICAgile 주관
Scrum Fundamentals Certifications (SFC) / Scrum Master Certified (SMC) - SCRUMStudy 주관
Professional Kanban I (PK I) - ProKanban.org 주관
Team Kanban Practitioner (TKP) - Kanban University 주관
PRINCE2 Agile Foundation / Practitioner - AXELOS Ltd. 주관
Certified Agile Project Manager -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oject Managers 주관
AgilePM Foundation - APMG International 주관
Certified LeSS Practitioner - LeSS 주관
Registered Scrum@Scale Practitioner - Scrum@Scale 주관
애자일 자격증을 따야 할까요? 애자일 자격증이 필요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애자일 자격증을 굳이 취득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특수한 경우란, 저와 같이 전문 스크럼 마스터 / 애자일 코치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경우, 애자일 전문가라는 공식 타이틀이 필요한 경우, 돈을 좀 들여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 같은 경우, 조직에서 취득 비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내 돈이 들지 않는 경우, 이력서에 경력 한 줄 추가하고 싶은 경우 등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애자일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애자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어느 정도는 애자일의 가치와 원칙, 프랙티스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다 정도이지 애자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애자일을 잘하고,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애자일을 잘 못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애자일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실무에 잘 적용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 그에 따른 경험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주변에 좋은 애자일 코치 또는 멘토가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여서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겠지요.
어떤 이유에서건 간에 여러분이 꼭 애자일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어떤 애자일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CSM 또는 PSM을 추천드립니다. 좀 더 공신력이 있는 것은 CSM이고, PSM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애자일 관련 자격증 몇 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애자일 자격증 하나 취득하시려고 마음먹으신 분들이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