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진저캣
우리들의 간단한 브런치.
나는 할인해서 사온 스테이크를 굽고
오드리는 양파와 양송이버섯을 썰어서 볶았다.
거기에 기러기 둥지 성수점에서 사 온 와인을 살짝 곁들였다.
식사를 마친 뒤 오드리는 카페에서 컴퓨터 작업을 했고 벤은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었다. 나는 설거지를 하고 약을 먹고 눈에 연고를 발랐다.
오늘은 눈도 많이 쌓여서 아이들이 땀 흘리며 눈을 치웠다. 그렇게 우리의 하루는 맛있고 평화롭게 흘러 어느새 깊은 밤을 향해 가고 있다.
함께 맛있는 밥을 나눠먹고 각자의 일에 집중하며 일상이 흘러가는 것.
그게 행복임을 나는 선명하게 알고 있다.
소소하고 예쁜 일상,
소예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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