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결혼 전에 혼자 여행을 가거나 출장으로 갔던 게 전부다. 결혼 전에 갔던 여행은 이미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그 사이 일본은 많이 변했고, 특히 호텔 시장도 크게 변했다. 최근에는 작년 11월에 리츠 취재를 위해 출장을 갔었다. 2016년 임대주택 리츠 취재를 위해 갔던 도쿄 출장 이후 7년 만이었다. 출장 시에는 최대한 출장 목적에 맞춰 효율적으로 숙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숙소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이 많지 않다. 사실 회사에서 지정한 여행사에서 선택하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족 여행은 다르다. 가족 여행은 내 개인의 취향보다는 아무래도 아내와 아들의 편의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아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시설의 쾌적함, 주요 방문지 및 교통 시설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 기준을 가지고 검색을 해서 찾은 곳이 바로 '풀먼 도쿄 타마치'다. 미타역과도 가깝고, 타마치역과는 연결되어 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미타역에 내려 숙소를 찾아갔고, 머무는 동안은 타마치역만 이용했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했던 시부야, 이케부쿠로, 긴자, 롯폰기, 오다이바 등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했다. 또한 2018년에 오픈한 호텔이라 비교적 깨끗하고 직원들의 환대도 훌륭했다. 여행 중 아침 일찍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로비에 일을 하기 편리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풀먼 도쿄 타마치는 미쓰비시지쇼가 개발한 복합시설 'msb Tamachi' 안에 있다. 2018년에 오픈한 오래되지 않은 복합시설이라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호텔뿐만 아니라 오피스 두 동과 상업시설이 함께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다. 괜찮은 식당들이 꽤 있기 때문에 특별히 맛집을 찾는 게 아니라면 큰 고민 없이 복합시설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도 좋다. 주변에 공원이 있어 산책을 하기도 좋다. 실제 마지막날은 무리를 해서 어딘가 다녀오기는 힘든 일정이라 숙소 옆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https://office.mec.co.jp/en/msb-tamachi/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아침 조식도 아주 훌륭했다. 위치와 가격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또 도쿄를 가더라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다시 찾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