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나 퇴사의 결심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중 하나가 커리어 정리이다. 작게는 이직서류를 작성하기 위함이요. 크게는 나를 되돌아 보는 과정이다. 과거를 되돌아 본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먼저 시간 순으로 경력을 정리하면서, 그 때 그 순간이 떠오른다. 처음 입사한 순간. 그 회사의 공기와 분위기까지. 그리곤 그 곳에서 일하며 발생한 일들.... 무었보다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은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당시의 감정들이다.
그러나 그 때 나의 부족한점을 채우기로 한 다짐이나, 앞으로 더 나아가기로 한 마음들. 그 때 그 순간에 한 마음과 다짐, 부족한 점이 지금 내 상황과 너무 비슷하다. 스스로의 부족한 점은 얼마나 채웠으며, 벽은 얼마나 올라 갔는지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즉 자기 객관화이다. 자칫 이 순간이 추억여행으로 변해버리면, 많이 변하지 않는 모습에 자기연민이나 우울감으로 빠지기 쉽다. 그러니 커리어를 정리하면서 추억에 잠길 순 있지만 너무 빠지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