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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Jun 15. 2024

봄 날의 바다를 좋아하세요?

아이들은 바다만 보면 행복합니다. 수영을 잘 못하더라도 모래 놀이와 철썩이는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물론 모래를 밟는 그 느낌은 낯설기 때문에 아주 어린 아이들은 무서워 하긴 합니다만, 그 모래가 익숙해지는 순간 부터는 좋은 장난감이자 놀이터가 되곤 합니다.

스텔라가 3살 때 처음 바다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이었는데, 수영을 하기엔 좀 이르지만 모래 놀이라도 신나게 하길 바랬지요. 하지만 스텔라는 모래 사장의 그 느낌이 낯설었나 봅니다. 모래를 발로 밟는 순간 무서워서 울기 시작했지요. 아무래도 서울의 놀이터 중 모래놀이터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그런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이후 한 동안 스텔라는 모래를 밟지 못했으나, 한 살씩 더 먹어가면서 모래가 익숙해지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소피아도 처음에는 모래가 설었지만 언니가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니 금방 익숙해집니다. 아무래도 언니를 바라보며 뭐든 빨리 배우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5월 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즈음 하여 포항의 외갓집에 들립니다.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진 영일만 해수욕장에 들르게 되었지요. 아직은 날이 추운 관계로 바닷물속에 뛰어들 수 없지만 그래도 모래만으로도 행복한 모양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봄 날의 바다를 한 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1. 중형 카메라 핫셀블라드 503 CXi로 찍은 사진


2. 35mm 필름 카메라 Leica MP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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