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지하집 생활자
이름하여 「기생층」
이거 혹시 그 자식 같은 인간이 지은 이름 아닐까?
야. 아무리 그래도 청소하고 집안일 봐주시는 분한테 이 년 저 년이 뭐냐?
그 XX 년 잘라버리려고. 일도 X도 안 하고 X 같은 년.
집에서 그렇게 가르친 걸 걔보고 어쩌라고?
그래.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니.
야. 누가 보면 반지하 사는 사람들 다 치졸한 줄 알겠다.
위에서 보면 집 바닥 틈 속의 벌레처럼 보이겠지.
분명하게 말하지만 봉 감독은 반지하 생활이 만연한 한국사회를 기만했다. 왜냐하면 적어도, 내 주변의 '가난뱅이'들은 그렇게 추잡스럽게 돈 많은 인간한테 모기처럼 달라붙어 더러운 피를 빠는 인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고통은 추위였다.
우리 가족은 멀쩡한 사지로 멍청하게 앉아 피자 박스 만드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성실 근면의 방패를 집어 들고 빚더미를 밀고 또 밀고 나갔다.
영화의 눈으로 보면 계획엔 없던 내용이겠지.
너가 바보가 아니란 걸 세상에 스스로 증명해봐.
바로 지구력을 키워가는 것이었다.
와라. 실력으로 붙어보자.
돈으로 사람을 만나면, 돈이 떨어지면 사람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배우지 못한 것이다.
그 잘난 도련님이 같은 학교에 입학했네?
건즈 앤 로지스의 '노킹온 헤븐스 도어'
대한민국의 반지하 거주자들을 돈에 눈이 멀어 벌벌기는 해충으로 매도하지 마라. 당신도 언제든 그 자리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