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에.. 안 나가면 위험해
작년 말부터 온갖 종류의 변화가 나에게 쏟아졌다. 대인관계라던지 직업적인 변화라던지.. 환경도 그랬고, 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랬다. 매달 매달 내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 과정에 있어 책임지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많았지만,
어느때보다 내가 원하는 것에 가까워질 수 있어 행복했다.
물론, 행복한 만큼 너무도 벅찬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이번달은 이런저런 일들에 휘둘려 허덕이다가 정신없이 지나갔고,
변화도 성장도 다 좋지만 내가 최소한의 중심도 잡지 못하면 거기게 휩쓸리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의 중심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걸까?
이번 책 <미라클 모닝>은 내 책장을 죽 훑어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샀고, 읽어보니 정말 좋은 것 같았는데
결국 실천에 옮겨보지는 않고 꽂아뒀던 책이다.
성공의 정도가 자기계발의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성공이란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니 저 문구가 있었다.
열심히 줄도 쳐놓았으면서 결국 잊고 있다가, 다시 한 번 뒤통수 맞듯 저 말에 충격을 받는 지금의 내가 쌓아나가야 할 첫 번째는 바로 행동에 있었다.
미라클 모닝의 핵심은 단순하다.
성공을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의 첫걸음으로, 아침시간을 활용한 생산적인 행동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첫 번째 한 시간은 하루의 방향키다. 만약 내가 잠에서 깬 후 첫 한 시간을 게으르고 무계획적으로 보낸다면, 무척 게으르고 멍하게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만약 내가 하루의 첫 한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머지 하루도 그렇게 따라가게 된다.
저자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기 위한 기본적인 루틴을 제시한다.
책에 나온 6가지 요소들은 (줄여서 라이프 세이버LIFE S.A.V.E.R.S 이다. 이름 한 번 잘 지은 듯) 저자가 삶을 가장 즉각적으로, 그리고 강력하게 바꿀 수 있을만 하다 생각하고 고른 습관들이다.
침묵(Silence), 확신의 말(Affirmation), 시각화(Visualization), 감사한 일 쓰기(Scribing), 읽기(Reading), 간단한 운동(Exercises)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확언이나 시각화, 감사일기같은 '끌어당김의 법칙'류에서나 나올 법한 말들을 보면 흠칫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을 한번 따라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다른 책들이 흔히 그렇듯 확언만 하면, 시각화만 하면 모든 게 달라지는 것처럼 약을 팔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인드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마인드로 행동을 바꾸는 만큼 행동으로 마인드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그게 힘든 과정임을 누구나 알기 때문에 슬쩍 입맛에 맞는 부분만 보게 된다.
변화는 이제껏 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해야 얻을 수 있고, 하지 않던 행동은 불편하고 괴롭다. 그 어려운 걸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전략으로 미라클모닝은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내가 변화의 책장을 왜 시작했고 어떻게 이어가고 싶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예전부터 꼭 누리고 싶은 삶의 방식이 있었지만
그걸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감을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조금씩 방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과정을 겪었고
그에 따라 나의 행동이, 나의 생각이, 마지막으로 나의 환경이 미친듯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걸 우연한 사건으로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폭발적 변화를 나의 습관으로 갖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공부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기 위해 변화의 책장을 시작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목표한 만큼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목표를 알고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마인드와 습관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크게 걸려 넘어질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