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제월 Jun 02. 2024

그 안에 머무르리라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요한복음 6장 56절)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가 됩니다.

먹는 것이 우리 안에서 우리가 되지만

생각해 보니 나도 그 안에 머무릅니다.

내 피와 내 살은 전부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숱한 문화가 물이나 기름을 붓듯이

그렇게 입문하고 새로 나듯이

내 안을 지나는 모든 것들이 나를 살릴 때

나를 나로 둘 뿐 아니라

전부와 이어지게 합니다.

벽이 선 것 같지만

길이 난 것입니다.


먹고 먹이며

우리는 함께 그 안에 머무릅니다.


식사하셨나요?

마음을 받으셨나요?


건강을 빕니다.

Salus!




이전 17화 사과꽃향기 다 맡기도 전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