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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쉬게 하다

쇼팽의 왈츠

by 이영준

창밖엔 여름비가 쫘악 쏟아지고

땅을 촉촉이 스며드는 그리움

빗방울 하나

폭우는 지나가고 하늘은 맑고

은빛 물고기 햇살에 반짝인다

영혼의 빛과 어둠은

투명한 슬픔처럼 바람의 마음을 연주한다.

꿈속에서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비가 오면 개구리 울고

날이 더워지면 매미가 운다

아득한 꿈결같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그대의 위로

삶은 소나기에 젖고 내 안에 성장은

한음 한음 상쾌하게 연주하는 빗방울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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