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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글을 마치며...

[35] Epilogue

by oksk

현업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시작한 이야기지만, 이 분야에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에게도 가치가 있는 글로 만들고자 합니다. 욕심을 낸다면, 대한민국 플랜트 분야의 자료에 보탬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해봅니다.


‘사진으로 읽는 플랜트 현장 이야기’의 첫 글을 쓴 것이 2018년 10월이었으니 어느덧 일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사우디 사막 한가운데 녹록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면서,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작은 위안으로 삼고자 시작한 이야기가, 현장 업무의 소개를 넘어 어느덧 엔지니어링 업무를 포함한 EPC 프로젝트 전체를 알아보는 데까지 이르는, 전혀 생각지 못한 긴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EPC 전체를 넘나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고된 현장 업무 와중에 틈틈이 글을 쓰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한 단계씩 글을 써가면서 점차 드러나는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느끼면서, 오랜 경험이 결코 전부는 아니라는, 그래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는 마음 아픈 시간이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 현장에 있다는 것이, 저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부분을 직접 확인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직접 듣고 배울 좋은 기회였음은 물론,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글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기에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족한 글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과 간간이 주시는 질문이나 응원의 글을 통해 나눔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저 자신을 격려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일 년이라는 소중한 여정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하려고 합니다.

‘사진으로 읽는 플랜트 현장 이야기’는 현업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시작한 이야기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분야에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에게도 가치가 있는 글로 만들고자 합니다. 욕심을 낸다면, 대한민국 플랜트 분야의 자료에 보탬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해봅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이모저모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에서 땀 흘리며 고군분투하시는 동료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세계 각지의 열악한 현장에서 묵묵히 수고하시는 화공플랜트 엔지니어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 (박성규)


EPC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은 하나하나가 대학에서 전공으로 배우고도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하는 전문 분야입니다. 따라서 한 개인이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전문 지식은 독자에게 맡기기로 하고,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어느 정도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공종별로 하는 일과 역할에 대해 개략적으로 정리합니다. 이 분야에서 현업을 하는 분께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겠지만, 한편으로 다른 공종의 업무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입니다.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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