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이다. 분명 앞만 보고 달렸는데, 죽어라 일만 했는데, 왜 자꾸 살림살이는 더 곤궁해지는지. 동이 트기도 전에 집을 나서, 거리에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정도로 부지런히 일하는데, 왜 수중에 모이는 돈은 없는지. 왜 내 자식들은 여전히 배를 곯아야 하는지.
- 우리맘 주인공 인터뷰 中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안고 살아간 우리네 부모님.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고, 한겨울 추위 속에서 언 손을 불어가며 일했지만, 그렇게 버는 돈으로는 좀처럼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죠.
단순 농사만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을 부양할 수 없어, 위험한 공사 현장에도 뛰어들고, 그 외에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했던 우리네 부모님. 그렇게 고된 세월을 보내고 남은 것은 여기저기 성한 곳 하나 없는 몸뿐입니다.
아주 작은 희망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좌절과 절망 그리고 고통이 반복되는 상황에 빠져 있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제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날의 흔적이 가득한 부모님의 노쇠한 몸을 치료해 드리고, 또 상처로 얼룩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드리고 싶었습니다. 작은 희망조차 없던 우리 부모님의 삶에 다시금 빛이 스며들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다가가, 닫힌 마음을 열고, 아들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아들의 노력을 헤아려 주셨고, 서서히 지독한 상처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끝내 한없이 반짝이는 내일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마냥이쁜우리맘을 통해 만난 많은 부모님들의 변화를 보며, 저 역시 더 나은 사람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부모님들께 희망과 빛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비록 제가 힘이 들더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