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르신들보다 항상 뒤처져 걷는 어머님.
마을 사람들은 어머님이 고생만 하다가 늘그막에 다리까지 못 쓰게 되었다며 입을 모아 말씀하신다.
하루에 20kg이나 하는 약을 스물두 통을 쳤던 어머님은 이제 지팡이 없이 걷기 힘든 모습이다.
과거 가족과 스키장에 갔던 어머님. 남편과 아이들을 따라가다가 턱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세게 들이박은 탓에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잠시 후, 진정이 되고 가족들에게 갔지만 왜 늦었는지 말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담담하게 그날의 서러움과 아픔을 말하는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글썽이는 성연 씨.
그 모습에 어머님도 위로받으셨나 보다.
대신 눈물 흘려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위로가 될 줄이야.
이 세상 어머님들이 혼자서 모든 아픔을 감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적어도 의사 아들이 있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