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상처를 딛고 일어선 어머님들. 몸은 망가지고 사그라지지 않은 통증에도 어머님을 일어서게 만든 것은 어머님만을 바라보고 있는 자식들이었을 것이다.
세상의 전부였던 자식들이 크고, 하나둘 출가하면 남은 것은 외로움, 허전함,
그리고 적막이 집 안을 가득 메운다.
보고 싶지만 먹고살기 바쁜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걱정할까 봐 연락도 자주 못 하는 어머님들.
다리가 아파 일을 못 하게 되어도 아프다 말 못 하는 우리네 어머님들의 마음을 누가 대신 알아줄까.
그렇게 매일 아침 굳은 몸을 일으켜 세워 밭으로 나가신다.
이토록 고통을 참아가며 중노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바로 생계였다.
그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돈이 되는 것이라면 가져와서 하시곤 한다.
자식들의 도움 없이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언젠간 어머님들이 자신의 몸을 챙기며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갈 그날을 응원한다.
곧 메드렉스병원도 7주년을 맞이한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늘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환자에게 의지가 되어드리는 의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