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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복숭아 Apr 26. 2022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오랜만의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프로필에도 적어두었지만, 리디셀렉트에서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사랑과 정의를 그대에게'라는 제목의 소녀 문화 비평 칼럼을 총 12화 연재했었습니다. 가끔 그 일부가 되지 못한 내용을 이 브런치에 올리기도 했지요.





그러다 들녘 출판사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와, 그때까지 연재되던 내용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수정을 거친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내용도 보강하여 채워 넣었습니다. 


제목은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입니다. 

좋아하면서도 비판할 수밖에 없고, 분노하는 동시에 애틋한 마음을 품게 만드는 소녀문화에 대해 

아동 소비문화 전공자와 7년 차 편집자가 만나서 한 권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제목에 들어간 마법소녀뿐 아니라 디즈니 프린세스, 마법소녀물, 게임, 소녀문학, 아이돌 등

대중적인 키워드를 통해 그 속에 숨겨진 소녀문화의 맥락을 짚고 있답니다.

소녀들이 자라며 접하는 전반적인 모든 문화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 만큼

감히 이제껏 없었던 책이라 자부합니다. 


무려 성우 이용신 님이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애니메이션 더빙은 성우들의 전문 영역이다. 우리말 대사와 캐릭터의 입 모양을 정확히 맞추는 더빙 테크닉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맡은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를 나 자신이 먼저 이해하고 수긍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더빙에 참여한 작품들이 여러 편 언급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순식간에 한 권을 다 읽었다. 그리고 확인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미소녀 변신물을 더빙하며 느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를. 이 땅의 소녀들이 더 자유롭게 느끼고, 원하는 걸 말하고, 거침없이 행동하길 응원한다.


수많은, 그러나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소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과

한때 소녀였던 이들과 지금 소녀인 이들과 미래의 소녀들에게 바칩니다. 


지난 주 수요일인 4월 21일부터 출고되기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이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지금 당장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요새 들어 브런치에 글이 뜸했던 건 바로 이 책 출간 작업 때문이었습니다.  

한숨 돌린 요새, 여러 가지 책 리뷰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근시일 내에 『에린 왕자』 리뷰를 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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