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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사 이훈희 Oct 08. 2019

턱관절장애 스플린트 꼭 해야할까?(대구미올한의원)

CR-MI discrepancy 의 개념

턱관절이 안정하다 불안정하다는 골격에서만 기인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즉 턱관절 디스크(관절원반)는 하악골과 측두골 사이에 관절공간을 두고 둥둥 떠 있는 것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는 이 주변의 결합조직, 인대, 근육 등이 평형을 이룸으로써 공간을 적절하게 완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의 articular disc라고 써 있는 것이 관절원반, 관절원판, 디스크 입니다. 다 같은 말입니다.

 

CR과 CO가 일치하면 왼쪽 사진처럼 편안해 보입니다. 턱관절도 치아도.. 


이때 사용되는 개념이 바로 CR(Centric relation)입니다. CR은 지금까지 많은 정의의 변화가 이루어져 왔는데요. 현재는 하악과두가 측두골의 articular eminence의 전상방에 위치했을 때의 상하악관계를 CR이라 정의합니다. 이때가 제일 턱관절에 부하가 덜 가면서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위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치아를 꽉 물었을 때, 즉 최대교합 위치에 있을 때의 턱관절 위치관계는 다를 수가 있겠죠. 그것을 보는 것이 바로 MI입니다. 예전에는 CO(Centric occlusion)라는 개념을 사용했지만 사용자에 따라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MI로 수정된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MI는 하악과두의 위치는 관계없이 상하악 치열에 의한 교합 관계를 의미하고 CR과 MI의 불일치가 크면 클수록 교합이 턱관절에 영향을 주는 일이 빈번해지고 이로 인해 관절원반변위가 진행되면 그 결과 하악과두의 연골퇴행성 변화(침식과 같은), 하악골 후하방회전, 하악지 길이 감소 등으로 인해 나중에는 안면비대칭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턱관절 증상을 호소하였을 때 이러한 부분들을 잘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정이나 안면비대칭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턱관절 장애 환자라면 더더욱 CR-MI 불일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 전에 턱관절의 CR을 찾아 먼저 턱관절을 치료해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스플린트와 같이 턱관절에 가해지는 로딩을 줄여주고 근육을 이완하여 재조정하며 종국적으로는 턱관절의 편한 위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soft diet, 저작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관리하면서 경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이미 턱관절 디스크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연골이 침식되는 등의 문제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방편입니다. 



좌측의 관절연골이 침식되면서 하악골은 후하방회전되고 하악골 길이 감소와 함께 하악골이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편위된 모습입니다. 이때에는 CR을 회복하기 위해 좌측의 관절 로딩을 줄여주는 균형장치가 필요하겠네요. 



대략 이런 형태의 균형장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너무도 많은 비대칭이 진행되어 온 상황이기 때문에 턱관절 증상을 경과과찰하면서 비대칭의 균형 개선을 위해서도 자극이 주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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