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내부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
질 유산균 많이 복용하고 계시죠?
질유산균은 식약처로부터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인증을 받은 유산균주를 활용하여 제품화한 것인데요. 이 유산균주는 바로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 GR-1, 락토바실러스 류테리 RC-14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질 유산균들이 바로 이러한 균주를 활용하여 제품화한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별화 포인트정도로 마케팅을 하는 부분이 있어 저는 가성비 제품 사시라고 추천을 드리는데요.
위의 논문은 위의 균주 두가지가 질의 미생물총을 유의하게 바꾸었다는 임상연구입니다. 결국에 가능성 있는 병원성 세균과 곰팡이들의 군집을 억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에서부터 작용하여 직장을 통하여 질에 정착하는 루트기 때문에 이런 루트로 가는 yeast들의 개체수를 줄였다는 것이 그 첫번째 기전이고요. 그리고는 이들이 점막 상피에 붙어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만노스라는 당에 같이 바인딩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가지고 같이 경쟁한 이유도 있고, 락토바실러스균 중 RC-14는 아예 yeast들이 자리잡지 못하게 단백질을 분비하여 직접 억제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두 콤비네이션 조합이 질 생태계를 유의미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병원에 찾아오시는 내원경로를 살펴보면 이러한 질 유산균 복용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서라는 단서가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질염이며 아무리 좋은 균을 이식시키더라도 질 내부의 환경이 이런 균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환경이라면 정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산도가 너무 높거나 균의 먹이가 풍부하지 않거나 이미 많은 다른 병원성 균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 싸움이 되지 않겠죠?
물론 질유산균 복용으로 많은 분들이 질염 증상을 개선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바르게 질 내부 환경을 바꾸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같이 진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