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아프니까 청춘이다.

3부. 자기 계발서의 진짜 의미

by 수국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10대 때 읽었을 때와 30대인 지금 읽었을 때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10대 때는 이 책이 진리라 생각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 나도 대단한 사람이 될 것 같은 포부를 갖고 큰 꿈을 꾸었다.


-20대 때는 이 책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았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고통을 정당화하고 개인의 책임만 강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픔은 청춘의 필수 코스’라고 하지만, 이 과정을 밟아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어쩌면 희망 고문일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실패는 체감되는 고통의 깊이가 다르다.

실패가 반복되면 무뎌질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도전할 때마다 여전히 두렵고, 상처는 익숙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실패 강박증’처럼 굳이 청춘의 시절에 힘든 경험을 스스로 겪어야 하느냐는 회의도 생겼다.

피할 수 있다면 굳이 고통을 택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다.

특히 양극화로 인한 ‘흙수저 청년’들의 현실을 고려하면,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개인의 의지만을 강조하는 것은 본질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이런 문제의식이 바로 내가 이 책을 다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하나일 수는 없고,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16년이 흘렀다.

한국은 2025년 기준 GDP 규모 세계 13위를 유지하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과거와 현재의 청년을 비교해 보면 그들의 체감되는 삶이 정말 더 나아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뉴스를 보면 AI 대체에 따른 청년 고용률 하락, 고립 및 은둔형 청년 비율 증가, 실업 등이 비단 청년들의 나약함으로만 치부할 수 있는 문제인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대중매체 -> 관심, 여론 형성 -> 입법으로 이루어져서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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