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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k Mar 05. 2018

23번째 주인공

Sam Smith - Palace

현대카드 정태영 회장이 2월 28일 페이스 북에 가슴 떨리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곧이어 오는 10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3번째 슈퍼콘서트로 ‘샘 스미스’를 초대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크리스마스 광고는 겨울 특유의 건조함을 우연한 만남의 상상력으로 감성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광고가 이런 극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BGM 덕분이었다. 세계 스마트폰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는 글을 보면 항상 삼성에겐 감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아무리 추운 날씨에 제멋대로 꺼지고 한 달 월급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고가의 핸드폰이지만, 혹시라도 떨어뜨리면 수 십만 원이 추가로 깨지는 연약하디 연약한 액정을 가지고 있지만 애플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아이폰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리고 갤럭시를 쓰는 사람을 은연중에 무시한다.


참고로 필자는 갤럭시 3를 5년간 쓰다가 얼마전 갤럭시 7으로 바꿨다


이런 걸 보면 소비 심리라는 게 참 묘하다. 기업들이 기를 쓰고 브랜딩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튼튼하고 값싸면 잘 팔릴 거 같지만 이러한 법칙은 모든 물품에 적용되지 않는다. 사람 속이란 걸 이해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다시 샘 스미스 이야기로 돌아오면 애플의 크리스마스 광고에 들어간 노래는 2017년 11월 3일에 발표한 샘 스미스의 두 번째 앨범 <The Thrill Of It All>의 9번째 트랙인 ‘Palace’라는 곡이다.  




이 앨범의 자켓을 보면 살짝 놀랄 수밖에 없는데 다소 통통했던 샘 스미스가 피골이 상접한 꼴로 멍하니 위를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살이 쏙 빠진 샘 스미스가 슬픈 노래를 부르니 그 우울함과 쓸쓸함이 시각적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이랬던 양반이
요렇게


10월 달에 샘 스미스의 멜랑콜리함이 서울에서 증폭되겠구나란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가을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그걸 느끼기 위해 티켓팅 성공을 기원한다!! 





Sam Smith - Palace


My head is filled with ruins
내 머릿속은 폐허로 가득해
Most of them are built with you
대부분 너로 인해 만들어졌어
Now the dust no longer moves
이제 쌓이는 먼지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
Don’t disturb the ghost of you
너라는 유령이 방해하지 않으니
Mmm
   
They are empty, they are worn
텅 비었다 다 닳아버렸어
Tell me what we built this for
말해줄래 우린 무엇을 위해 이 성을 만들 걸까
On my way to something more
더 많은 무엇을 형해 가는 길 위에도
You’re that one I can’t ignore
넌 내가 지나쳐갈 수 없는 한 사람인데
Mmm
   
I’m gonna miss you
그리울 거야
I still care
여전히 그러니까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때론 난 우리가 이 성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겠지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낭비가 아니야
Mmm
   
Yeah I know just what you’re saying
그래 알아 무슨 말인지
And I regret ever complaining
내가 했던 모든 불평을 후회해
About this heart and all its breaking
이 마음과 부서져간 조각들
It was beauty we were making
그건 우리가 만든 아름다움이었는데
Mmm
   
And I know we’ll both move on
그리고 우리가 둘 다 나아가리라는 걸 알아
You’ll forgive what I did wrong
넌 내가 잘못했던 그때를 용서하겠지
They will love the better you
그들이 너를 더 아름답게 사랑해주겠지
But I still own the ghost of you
하지만 난 아직 너라는 유령에 사로잡혀 있는 걸
Mmm
   
I’m gonna miss you
그리울 거야
I’m still there
여전히 거기 있으니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가끔 난 우리가 이 성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겠지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낭비가 아닌 걸
  
   
I’m gonna miss you
그리울 거야
I’m still there
여전히 거기 있으니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가끔 난 우리가 이 성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겠지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낭비가 아닌 걸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낭비가 아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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