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지는대로 살다가는 더 안 될 것 같아 브런치를 열었다.
열었더니, 5년 전 글이 마지막이었다.
코로나19로 아픈 아내, 떨어져 있는 아이들.
기진맥진.
매일 어디선가 말을 많이 하는데, 그만큼 글쓰기가 어렵다. 힘들다.
글쓰는 일로 밥 벌어먹고 사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못하다.
하루에 한 장씩이라도 글을 써야지.
아이들 보면서 떠올랐던 영감들, 순간순간 가슴에 맺힌 알맹이들을 날려버리지 말아야지.
일기를 쓰자고 다짐한다.
또 이렇게 하루를 살아낸 내게 위로를 보낸다.
202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