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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은나의것 Oct 11. 2022

짓눌리지 않기로 했잖아.

자야 하는데 꼭 기록해야 하기에

지금 저녁 12시가 넘은 시간이다. 내일을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건만.

오늘 학교에 다녀오고 또다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힌 채로 잠들고 싶지 않았다.

이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고 싶어 글을 쓰기로 한다.


어려운 공부를 시작하면서.... 절대 공부에 짓눌리지 말자. 할 수 있는 만큼 작게 목표를 쪼개고 성실하게 하나씩 지워나가는 마음으로 열심을 연습하자고 마음먹었다.


오늘 수업에 들어가 또다시 너무나도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을 다룰 것임을 선고! 받고 엄청나게 커다란 부담감이 엄습했다. 아직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내가 소화해야 할 양과, 내용에 마음이 이미 저만치 무거워져 내려버린 느낌이다. 수요일 수업을 위한 예습 자료를 세 시간 공부했는데 내용이 도무지 머리에 들어올 것 같지 않다.


마음속에 커다란 돌덩어리가 들어앉아 있는 이 기분. 뭔가 또 어두운 것들이 스멀스멀 뇌와 감정을 지배하려고 고개를 내민다.


작은 성취들과 내가 극복하고자 했던 것들을 하나씩 극복하고 있는 모습에서 느꼈던 희열감들이 있었고 이런 부정적인 마음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애써 떠올려 보려 해도 그게 되지 않는다. 부정적 사고,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 단순히 긍정적 사고로 치환한다고 해서 결코 이전의 감정에서 쉽게 헤어 나온 적이 없음에도 이럴 때 생각나는 방법이라고는 그것뿐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인데 이렇게 자주 마음이 힘들어지니 오늘은 나 스스로가 한없이 나약하고 무능하게 느껴진다.  내일은 조금 이 마음에서 벗어나 있기를 바라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학교에서 집에 오는 버스정류장 앞. 아름다운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왜 공부를 하고 있나 생각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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