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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Aug 06. 2020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개념 없는 인테리어 ㅣ 인테리어를 싸게 하려다 많이 하는 실수 (1)

인테리어는 누구나 쉽게 접하는 단어이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구 하나를 사려고 해도 디자인은 어떤 것으로 할지, 색상은 어떤 것으로 할지, 사이즈는 우리 공간에 맞는 것인지? 이리저리 인터넷에서 정보를 서핑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비교 검색해보고 결국 실물을 봐야지 하면서 유명 가구회사의 쇼룸을 방문해 보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설치비라도 아낄 심산이면 이케아로 가서 몇 시간을 고생하고 고민 끝에 구매해서 가지고 오면 오랜 시간을 조립하느라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하물며 가구 하나를 사도 이러한데 우리가 사는 주거공간이나, 회사, 상업공간들의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것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이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개념 없는 인테리어'에서 너무 광범위할지는 모르지만, 디자인부터 자재, 시공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의 전분야에 대한 부분을 업계에서 약 25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또 모든 소비자들이 즐기면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면 좋게 다는 마음으로 채워가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다면 높은 인테리어의 숲을 보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이다. 실무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론으로만 배우던 것을 실제 현업에서의 진행됨을 알면 더욱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끔 회사로 상담이 오는 것들을 보면, 견적 문의 등 많은 경우가 많다. 기업의 사무실이나 상업공간에 대해 최소한의 아이디어만 가지고 견적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난감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해드리고는 한다. 특히 간단한 정보만 가지고 견적을 요청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40여 평의 공유 사무실로 꾸밀 예정인데 1인실은 몇 석, 2인실은 몇 석, 또 3개 정도는 중2층으로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간략하게 스케치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견적을 요청한 사례를 들도록 하겠다. 이를 가지고 몇 개의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서 견적을 받았으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산을 훨씬 넘어서니 직접 해보려고 개개별로의 공정을 인터넷으로 찾아 금속업체, 목공 업체, 에어컨 업체, 철거업체 등에 견적을 받아보니 당장 금액은 인테리어 업체에 비해 개별 단위의 금액으로는 싸 보이나, 이것이 어디서 어떻게 틀린 것인지? 또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공정별로 공사를 어떻게 진행하고 연결하고, 디테일한 부분은 어떻게 공사를 해야 마감이 잘 나올지? 또 어떤 디자인으로 해야 할지 정리가 안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연락이 오셔서 현장에 방문하여 미팅을 하여 보니 위에 말한 부분의 스케치하고 몇 개의 견적서만 가지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고객들이 인테리어를 저렴하게 하려다 많이 하는 실수가 똑같이 보이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첫째로 몇 개의 인테리어 업체에게 견적을 의뢰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주는 정보가 너무 단순하고, 여러 가지의 디자인과 시공방법이 나올 수 있으므로 각 회사에서는 기준에서 서로 다른 견적을 내게 되어 소비자는 단순히 업체별로 높고, 낮은 금액을 알 수 있을 뿐 왜 그런지는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도 하게 될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견적에 많은 힘을 들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획 도면이라도 한 장 그려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위 사항 때문에 간략하게 제출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그러니 자재, 시공방법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비교와 검토가 될 수 있겠는가?


자 그럼 이제 하나씩, 하나씩 어떤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사항이나 알고 싶으신 내용들을 의견 주시면 반영하여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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