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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Aug 13. 2020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개념 없는 인테리어 ㅣ 인테리어를 싸게 하려다 많이 하는 실수 (2)

부실한 계획을 가지고 다수의 업체나 지인에게 견적이나 문의를 해도 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제일 큰 원인이라는 것을 인지하였다. 그 이유에는 그들에게 주는 정보가 너무 단순하고, 또 매번 바뀌는 생각의 전달이 같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인테리어는 저번에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개념 없는 인테리어/인테리어 삼위일체), 인테리어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보이는 공간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설계로부터 시작되어, 이를 경제적인 비용 즉 견적서로 나타내게 되고, 이를 공간에 직접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시공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 디자인/ 설계부터가 매우 치밀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이는 공간을 내가 원하는 공간분할과 컨 센팅의 디자인을 단순하게 나타내는 계획 및 사진 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그를 이루는 근간의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실수를 하기 쉬운 부분이 발생한다. 아파트와 같이 구조가 일정한 공간에 마감재(벽지, 바닥재, 가구, 타일, 위생기구 등)는 이미 정해진 공간에 재설치를 하는 부분이기에 소비자는 설명하기가 쉽고, 제공자 역시 마감재의 시공에 대한 부분만 서비스하면 되기 때문에 이해가 서로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공간을 재 분할하고 기존의 디자인을 바꿀 시에는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며, 상공 간 및 기업의 인테리어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디자인/ 설계부터 매우 꼼꼼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초기에는 소비자의 Needs와 Wants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가 이를 겉에 보이는 것을 이루기 위한 디테일을 가미하여 디자인 및 설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같은 공산품을 만들더라도 생산 회사의 퀄리티와 부품의 종류, 디자인의 완성도, 내구성 등이 다르고 당연히 가격도 다른 것과 유사하다. 소비자는 공산품의 결과는 내 취향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만약 그 공산품이 자동차라고 하면 그 안에 엔진, 차축, 브레이크, 냉각기 등의 모양과 가격, 성능까지는 잘 모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인테리어는 차를 만드는 것과 같다. 겉모양은 그 안에 재료나 기술적 환경 때문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인테리어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중요한 것이다. 당연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니 받아야 한다. 자동차와는 다른 것이 자동차의 가격은 같은 모양에 같은 가격이라 서비스를 얼마나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인테리어는 디자인/디테일의 선택에 따라 그 모양과 가격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합리적인 적정한 가격의 나만의 디자인과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 annca, 출처 Pixabay

여기에 다시 실례로 저번에 40여 평의 공유 사무실을 하고 싶다고 하신 고객님이 직접 해보시겠다고 업체에 제공한 자료는 아래와 같다. 실제로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다.

고객 자료 1
고객 자료 2

이것을 몇 개의 인테리어 회사에 제공하고 견적을 받고, 업체들은 다 각기 다른 견적으로 제공을 해도 견적의 내용과 결과를 알 수가 없어 비교를 할 수가 없었고, 직접 공사를 진행하려고 해도 각 공종(목공, 금속, 전기, 도장 등)의 업체별 견적은 더욱이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100개의 업체에 견적을 받아도 알 수가 없고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음에는 이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하여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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