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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May 04. 2018

그래픽카드, 제조사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레퍼런스와 비레퍼런스

한 대의 PC를 구성하는 필수 부품으로는 CPU, 메인보드, 램, 그래픽카드, 케이스,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CPU에 그래픽 칩셋이 내장된 제품이 많아서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그래픽카드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역시 그래픽카드 설치가 필요한데요.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많은 그래픽카드 제조사 중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따져봐야 하죠.



그래픽카드는 크게 레퍼런스와 비(非) 레퍼런스로 나뉩니다. 현재 PC용 그래픽카드 칩셋(GPU)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회사는 인텔, 엔비디아, AMD가 있습니다. 이중 인텔은 CPU 내장 그래픽에만 주력하고 있고, 엔비디아와 AMD가 그래픽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GPU 제조사가 회로 기판까지 직접 설계한 그래픽카드를 레퍼런스라 부릅니다. 반면, GPU는 동일하지만, 회로 기판은 제조사마다독자적으로 설계한 그래픽카드를 비레퍼런스라고 합니다.



간단히 레퍼런스 제품은 GPU 제조사가 설계한 기본 성능에 충실한 제품이고, 비레퍼런스는 약간의 커스텀이 가해진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레퍼런스 제품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쿨러의 성능은 각기 다릅니다. 비레퍼런스 제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보통은 기본 성능을 끌어올리 방향으로 커스텀하지만, 원가 절감형 커스텀도 있으니 구매할 때는 사양을 따져봐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때 초보 소비자가 레퍼런스와 비레퍼런스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일단 GPU 제조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그래픽카드는 레퍼런스입니다. 또 새로운 칩셋 발표 초기에 출시되는 제품들도 대부분 레퍼런스입니다. 제품명에 별도의 수식어가 붙어 있거나, 모양이 화려하다면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편적으로 신제품을 바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레퍼런스 제품이 시장에 풀린 다음에 선택하는 것이 좋습다.


기가바이트가 출시한 레퍼런스 제품(왼쪽)과 비레퍼런스 제품. 로고와 디자인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제조사별 그래픽카드 특징


사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GPU가 이미 99%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라 GPU 클럭 속도와 메모리 속도에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같은 칩셋과 메모리 용량이라면 이 차이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평가할 때는 설계의 안정성, 쿨링 성능과 소비 전력, 그래픽카드 크기, 그리고 A/S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수십 개에 이르는데, 여기서는 그중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몇몇 제조사만 소개하겠습니다.


▶ 이엠텍(이엠텍아이엔씨)


인터넷 게시판에 그래픽카드 제조사 추천을 요청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회사입니다. 사실 이엠텍은 직접 그래픽카드를 설계하거나 제조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해외에서 제작된 그래픽카드를 수입해 자사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OEM 유통 전문 회사입니다. 직접 설계 제작한 그래픽카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을 유통하고 있고, 무엇보다 A/S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으며 그래픽카드 판매 업체 중에서도 특히 신뢰도가 높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계열을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 갤럭시코리아(GALAX)


혹시 그래픽카드 중에 ‘개간지’라는 문구가 들어간 제품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대로 된 제품명이 맞나 눈이 의심스럽지만, 정식 제품명이 맞습니다. 갤럭시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인데요, 당황스러운 네이밍 센스와 달리 제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화이트 컬러의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는 몇 안 되는 회사여서 이에 대한 수요도 꽤 있습니다. 이엠텍과 협력 관계이기도 해서 사실상 같은 제품을 이름만 바꾸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엠텍과 마찬가지로 A/S 대응이 좋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만 생산합니다.



▶ 조텍코리아(ZOTAC)


앞서 소개한 이엠텍, 갤럭시와 함께 국내 A/S 3대장 중 하나로 꼽히는 제조사입니다.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홍콩에 본사가 있고, 국내 유통과 A/S를 담당하는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제조사이기도 한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 데스크톱 PC에 탑재되는 그래픽카드의 OEM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앞의 두 회사보다 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제조하고 있는데, 고급형 라인에서는 손에 꼽히는 클럭 속도를 자랑합니다. 가격도 그만큼 비쌉니다만. A/S 좋은 고급형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를 찾는다면 고려해볼만합니다. 역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만 생산합니다.



▶ 에이수스(ASUS)


에이수스는 ROG(Republic Of Gamer)라는 독자적인 게이밍 제품 전용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래픽카드 역시 이 브랜드로 출시됩니다. 메인보드 시장에서도 유명한 제조사답게 그래픽카드의 회로 기판 설계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동급의 경쟁제품과 비교해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에 속합니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 덕에 인기는 좋은 편이지만, 가성비나 국내 A/S 등의 이유로 앞의 세제조사보다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카드를 모두 생산합니다.



▶ 기가바이트(GIGABYTE)


PC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윈드포스’가 귀에 익을 겁니다. 윈드포스라는 이름을 채택한 제품이 몇 종 있기는 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기가바이트의 윈드포스 쿨러입니다. 저소음에 강력한 쿨링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평가가 높은 편이죠. 기가바이트의 그래픽카드에는 바로 이 윈드포스 쿨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쿨링 성능이 좋다는 것은 그래픽카드를 장시간 혹사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기가바이트 제품의 유통사인 제이씨현의 A/S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카드를 모두 생산하지만 AMD보다 엔비디아 제품의 완성도가 조금 더 높다는 평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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