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475일 차
매일 같이 뉴욕을 떠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귀국일이 다가올수록 설레기도 한다. 한국에 가면 가족과 친구들도 있고, 언어 장벽도 없고, 모든 시스템이 편하니까.
한국 음식들도 드디어 먹을 수 있다. 오늘은 센트럴 파크를 달리며 한국 가서 먹을 것들을 생각했다.
특히 해산물이 먹고 싶다. 여긴 한국만큼 해산물이 다양하지 않고 너무 비싸다. 특히 회는 한국식 회가 없어서 귀국하자마자 동생한테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ㅋㅋ
초밥, 분식집 떡볶이+순대 (내장 필수), 짜장면+짬뽕, 한국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 웬만한 한식은 집에서 해 먹었는데 이런 건 한계가 있으니.
얼른 아이들 병원 투어도 가야 한다. 적어도 의사를 7번은 봐야 한다. 예전 같으면 번거롭게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미국에 비해) 맘 편하게 병원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ㅋㅋ
오전에 조깅하면서는 이렇게 설레어해 놓고는, 오후에 남편/ 둘째와 공원 산책하면서는 아쉬워했다. ‘이렇게 좋은 공원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문화 시설은 또 얼마나 많고…’하면서. ㅎㅎ 진짜 감정이 왔다 갔다 한다. 큰 일을 앞두고 있긴 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