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화문덕이다]을지로입구 김밥천국과 롤링핀..굿바이
나는 광화문덕이다
#10화
“그대의 치밀하고 치사한 계략은 하늘의 이치를 알았고, 기묘한 꾀는 땅의 이치마저 꿰뚫었구려.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할 줄 알거든 이제 그만 좀 작작해라.” 사람에 속고 사람에 상처 받으며 사람 속에서 부대끼며 오늘 하루도 고군분투한다.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며 느낀 소중한 마음을 이제 연재를 통해 기록하려 한다. 하늘은 삶을 귀한 덕으로 여긴다. 나는 광화문에 산다. ‘광화문덕’이다. [편집자주]
일단 좀 시키자. 배고파
선배!!! 뭐 먹을 거냐고요. 어여 고르세요!
잠깐 설명하면
시인 도종환 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 떠올랐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 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나는 잘 알고 있다
커피 먹으러 가자
사실 김밥천국만큼
롤링핀의 메뉴도 다양하다
그래 알았어. 결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