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박3일 제주도 뽀개기

신동진 기자 추천 일정...제주도 맛집 명소

by 광화문덕

'제주도 여행보고서'를 발행한 이후 일정을 좀 짜달라고 요청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실제로 가봤던 곳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 제주 여행의 처음과 끝은 우리 가족만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 어떤 일정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공개한다.

<첫 날>

첫끼는 무조건

오키 오키 '오키나와'

*오후 1시 30분 전에 공항 도착했다면, 점심은 무조건 노형동에 있는 오키나와(064-743-0072)다. 일식집인데, 점심 특선 2만5000원이면 고급 일식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점심은 오후 3시 전에 도착해야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오후 4시 30분에 다시 손님을 받으며, 이때에는 저녁 식사로 메뉴가 바뀐다. 저녁은 3만7000원부터다. 가격이 올라간 만큼 메뉴 구성도 추가된다. 아깝지 않다.


꿩대신 닭: 고기국수

*만약 노형동까지 갔는데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면 자매식당 노형점으로 가면 된다. 자매식당 고기 국수와 비빔 국수를 먹어보자.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고기 국수라는데 특별함이 있다. 일본 라멘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맛보자.


빨간 소파에 누워

커피 한 잔

*점심을 먹었으니 여유롭게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 하기를 추천한다. 카페 마니(cafe mani). 누워서 기댈 수 있는 빨간 색 큰 1인용 소파가 있다. 누워서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요즘 화젯거리인 곳이니 대기는 필수다. 다만, 여기는 인원수대로 음료를 시켜야 한다. 카페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빠르지 않다 보니 공감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의 맛

피톤치드 산림욕

*산림욕을 해보자. 절물자연휴양림을 갔다면 입구 앞 매점에서 판매하는 콩까루 오메기떡을 꼭 맛보자.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아이들 놀이터도 있다. 놀이터 옆에 마련된 평상에 누워 맑은 공기를 느끼며 낮잠을 청해보는 것도 좋다. 단 새똥이 불시에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비자림

*비자림에서 피톤치드의 상쾌함을 맛보며 걸어보는 것도 좋다.


저녁엔 옥돔이지

*저녁 식사는 옥돔구이와 옥돔 지리를 추천한다. 표선 해변 인근에 있는 표선어촌식당에서의 옥돔맛은 최고였다. 저녁 8시 전에 가야 한다. 늘 만석이라 7시쯤까지는 가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매콤한 김치만두

*옥돔 맛을 봤는데 뭔가 아쉽다면, 찐만두로 입가심하는 것도 좋다. 표선어촌식당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훌륭한 큰손왕만두찐빵이란 곳이 있다. 작은 고기만두와 작은 김치만두를 맛봤는데 기억에 남을 맛이다. 1인분(10개)에 4000원이다. 특히 매콤한 김치만두는 막걸리가 생각나는 맛이다.

<둘째 날>

2박 3일 일정이라면, 둘째 날이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전복영양돌솥밥

해물전복뚝배기

*일단 아침은 제주 진수식당에서 전복영양돌솥밥과 해물전복뚝배기 또는 성게미역국을 먹는다. 아들이 여기 전복영양돌솥밥을 참 좋아한다.


속 편한 전복죽

*속이 좀 편한 죽을 먹고자 한다면, 제주 오조 해녀의 집도 좋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


테라로사 커피

달콤한 티라미수

*아침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다면, 테라로사 제주점을 가보길 권한다. 우리 가족은 어딜 가든 테라로사를 꼭 들른다. 테라로사에서 티라미수는 꼭 먹어봐야 할 하나의 코스다.


세계자동차박물관

*아이들이 있다면 세계자동차박물관 구경하자. 여긴 1시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으니 일정에 큰 부담은 없다.


귤하르방

흑돼지 고로케

*여유가 있다면 올레 시장에 잠깐 들러 귤하르방과 흑돼지 고로케를 맛보자. 흑돼지 고로케는 정말 맛있다.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주스도 맛봐야겠지.


코코몽에코파크

* 코코몽에코파크로 이동한다. 아이들의 천국이기도 하지만, 여기 경치는 단연 최고다. 올해 갔을 때는 수영장도 있었다. 연령대별 키즈카페도 잘 마련돼 있다. 가족이 온종일 놀기 좋다. 여기서 점심은 해결하자. 게살볶음밥도 좋고, 파스타도 괜찮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산책을 하고 싶다면 올레길을 걸으면 된다. 카페 쪽으로 들어가면 올레길로 내려갈 수 있다.


고기는 미정

* 저녁이니 고기를 좀 먹어야 할 텐데... 사실 흑돼지 고기집은 많이 가봤지만, 추천할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패스...


협재 해변의 일몰 장관

* 고기를 포기했다면, 오후 4시쯤 협재 해변으로 이동해보자. 여기 일몰이 참 곱다.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어도 멋지게 나온다. 근처에 먹을 곳도 많으니 일몰을 본 뒤에 인근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도 좋다.


거센 바람이 매력적인

한라산 어승생악

* 그게 아니라면, 한라산 쪽으로 가보는 것도 좋다. 내 경우 어승생악을 가봤는데 좋았다. 바람이 거세서 좀 무서웠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셋째 날>

마지막 날엔

여유로움

* 우리는 늘 오후 1시쯤 제주도를 떠난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보내려고 한다. 일정은 최소화한다. 둘째 날 빡빡하게 일정을 잡은 탓에 마지막 날에는 여유롭게 브런치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스타벅스에서

브런치

* 렌터카를 반납하는 곳 인근에 스타벅스 제주용담점이 있다. 이곳을 찾는다. 바다를 보며 브런치를 즐기고, 서로 제주도에서의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이 일정을 짜느라 고생한 것은 아내인데. 아내의 고생한 결과물을 내 것인양 올리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곳에서 좋은 여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유합니다. 부디 이 여행 코스 덕택에 즐거운 여행이 됐다면 하늘을 향해 저와 제 아내를 축복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을 축복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