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방해, 생체리듬 방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과도한 사용은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디지털 디톡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 벗어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는 스마트폰, 컴퓨터 소셜 미디어 같은 디지털 장치들을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다 보니 여러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눈 건강이다. 장시간 화면을 응시하면 눈의 피로가 쌓이고, 심할 경우 시력 저하와 안구 건조증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하면 목과 어깨의 통증도 발생한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거북목 증후군과 같은 근골격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정신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기기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가 수면 장애이다. 특히,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블루라이트*로 인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숙면을 방해한다. 더불어, 불안감과 스트레스도 증가한다. SNS나 뉴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정보들은 우리의 뇌를 과부하 상태로 만들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디지털 디톡스는 일정 기간 동안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대신하여 건강한 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사용 시간 제한하기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고, 그 외 시간에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둘째, 디지털 휴식 시간 정하기이다. 하루 중 특정 시간을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 시간으로 정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저녁 7시 이후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이 시간을 대신하여 책을 읽거나, 운동이나 산책하는 등 다른 활동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침실에서 기기 사용하지 않기로 스스로 정해본다. 침실은 휴식과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스마트폰 대신 알람 시계를 사용하고,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어 본다. 넷째, SNS 사용 줄이기다. SNS는 정보 과부하와 비교를 통해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SNS 사용 시간을 줄여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 본다. 마지막으로 자연과 함께하기이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말마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스마트폰을 멀리해 보자.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는 다양하다. 우선, 눈 건강이 회복된다. 화면을 보지 않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블루라이트를 피할 수 있어 눈의 피로가 줄어들고, 시력 저하와 안구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자세가 교정되고, 목과 어깨의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그리고,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멜라토닌의 원활한 분비로 생체리듬 조절이 좋아져 컨디션이 좋아지고, 멜라토닌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더불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신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활동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활동이다. 디톡스는 일시적인 활동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격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부터 디지털 디톡스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 블루라이트(blue light)는 스마트폰, 컴퓨터, TV에서 발생하는 가시광선 스펙트럼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를 가진 파란색 빛이다.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 방해, 눈의 피로를 가져온다. 차단 필터나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 멜라토닌(melatonin)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주로 밤에 분비되며, 수면을 유도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