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에는 무조건 항생제,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중이염으로 내원하는 소아들, 얼마나 될까요?
무려 중이염 때문에 소아과에 내원을 하는 아이들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이염은 아이들에게 잘 발생이 되며 한 번 발생을 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늘 항생제를 달고 사는 경우들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장기적으로 먹여도 되는지 고민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중이염이 걸린 아이들이 과연 항생제를 먹어도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항생제를 쉽게 말하자면 세균성 질환에 사용되는 약으로 세균(미생물)의 번식과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세균성으로 감염이 되는 질환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은 "폐렴"일 것입니다.
페렴은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 번식을 하게 되어 감염을 유발하는데 폐에서 발생되는 경우를 폐렴이라고 하며 페렴이 발생되면 고열과 발한, 경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고 특히나 아이들에게 더욱 위험합니다.
이때에는 무엇보다 항생제를 사용해 세균의 번식을 막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1번이지만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이 아님에도 항생제가 오남용이 되는 사례들을 많이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간혹 부비동염(축농증)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누런콧물이 나오는 항생제는 10-14이상 지속이 되었을 때 투여를 '고려'해 보아야 하며 부비동염에 꼭 항생제를 복용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삼출성중이염도 마찬가지 인데요.
삼출성중이염에는 이환 시점부터 3개월까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원칙으로 3개월 후에 고막상태, 청력상태, 언어발달 상태를 고려하여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가이드"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높은 항생제 처방율.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이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너무나도 쉽게 처방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급성중이염에 항생제 처방률이 41-76%정도 이지만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84.19%으로 다른나라보다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하며 고쳐야할 부분이 맞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삼출성중이염은 세균성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아이들에게 중이염이 발생하는 본질적 원인을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중이염은 이관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하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코와 귀를 연결해 주는 호흡기인 "이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와 함께 면역력을 강화해 호흡기에서 발생한 염증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반복적인 중이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즉, 아이들의 중이염은 세균을 죽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이관이라는 곳이 정상적으로 개폐기능(이관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하면서 이관에 차 있는 염증과 노폐물이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중이염이 발생되는 이관을 튼튼이 튼튼해 질 수 있도록 치료의 목표를 바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