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파주의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온 추위에 공기가 차갑고 건조하게 바뀌며 감기, 비염, 축농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들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기, 비염, 축농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면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끈적한 콧물을 자주 풀어내거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생기는 등 콧물로 인한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콧물로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면 콧물을 빼준다는 '배농 치료'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과잉되게 분비되는 '콧물'의 정체와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배농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콧속의 점막(코 점막)은 호흡기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콧속의 점막은 콧물을 분비해 외부로부터 흡입되어 들어온 공기가 폐로 유입되기 전에 코에서 폐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흡입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내 몸과 알맞게 조절해 주는 역할과 비강내로 들어오는 크고 작은 이물질들을 포획하거나 이를 체외로 배출하는 자정작용까지 수행합니다.
호흡기가 건강한 사람의 기준, 코 점막에서는 하루 1L가량 콧물(점액)을 분비시키며 온도/습도 조절, 자정작용 등을 수행하지만 감기나 비염, 축농증 등이 발생하면 콧물은 그 이상으로 과분비되면서 콧물이 흐르거나, 코 안에 콧물이 진득하게 고이거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발생하며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콧물로 인해 코 호흡의 불편함을 겪게 되면 '배농 치료'에 대해 많이들 문의하는데 배농 치료라는 건 콧물이 흐르거나 코 안에 콧물이 꽉 막혀서 답답한 증상이 있을 때 비강내 콧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배농 치료 방법에는
면봉을 이용해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을 배출하는 방법이 있고, 특수한 약물을 비강내 삽입한 뒤 콧물의 과분비를 통해 배출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특수 카테터 등을 이용해 콧속의 점액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배농 치료의 목적은 코 점막에 과분비된 콧물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점막 주변 환경을 안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농 치료 후 콧속의 잉여 콧물들은 제거되고 코 점막의 부기 또한 개선되는 효과가 부분적으로 있어 배농 치료 후 시원하게 코 호흡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농 치료를 반복해서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콧물의 양이 1-2주가 지나도록 빨리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배농 치료만 고집하기보다 콧물의 분비를 담당하는 콧속 점막 상태를 정상화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와 관리를 병행해야 과분비되는 콧물의 양이 줄고, 호흡기도 건강함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과분비되는 콧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콧속 점막의 자극을 줄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외출을 할 때, 추운 공간에 있을 때, 찬 바람이 불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준다거나 실내에 있을 때에는 콧속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하고,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을 한 뒤 손발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지켜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콧물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콧속 점막의 상태에 따라 콧물이 정상 분비가 되기도 하고, 과분비가 되기도 하는 것으로, 콧속 점막이 건강함을 찾을 수 있도록 호흡기 건강을 위해 바른 치료와 관리법을 지금부터 시행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