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씽킹'으로 검색하면 많은 자료들이 나온다. 디자인씽킹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조직개발을 할 때 디자인씽킹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https://www.interaction-design.org/literature/article/5-stages-in-the-design-thinking-process
일단 디자인씽킹의 5단계(프로세스)는 알고 있어야 하니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1. (사용자에 대한) 공감
2. (해결해야 할) 문제 정의
3.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
4.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프로토타입 제작
5. (프로토타입) 테스트
디자인씽킹이 다른 Thinking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할 때 가장 강조되는 것이 '공감 Empathize'다. 디자인씽킹의 5단계 중 가장 첫 순서이기도 하다. 사용자를 제대로 공감하지 않고 좋은 디자인을 하기 어렵고, 당연히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다는 거다. 이 당연한 얘기를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공감을 안 하고, 하려고 해도 어렵고, 알고도 놓치고,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못한다는 얘기다.
조직개발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구성원들을 공감해야 한다. 그래야 해결할 문제를 제대로 정의할 수 있다. 문제정의를 제대로 해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고민할 수 있고, 해결책도 잘 나온다. 과연 구성원들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 조직개발을 통해서 계획적으로 바꾸려는 조직문화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을까?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떤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을까? 그래서 직무에 어느 정도로 몰입하고 있고,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잘 발휘하고 있고, 또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충분히 공감을 하고 나면 개선해야 할 문제를 조직문화 3요소의 Assumptions과 Values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디자인씽킹의 '문제정의' 단계이다. 그리고 구성원들과 다양한 어이디어를 발산-수렴한다. 프로토타입처럼 Artifacs를 만들고 시행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반드시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야 한다. '공감'만큼이나 디자인씽킹의 핵심이 되는 것이 '반복'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조직개발의 목적은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지금 당장 먹히는 아이디어가 나중에 안 먹힐 수 있다. 그럼 또 바꿔야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와 똑같다. 디자인씽킹을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들이 있지만 위 그림처럼 5개의 프로세스를 오가는 화살표가 있는 그림을 좋아한다. 5단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Thinking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디자인씽킹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씽킹 프로세스를 외우는 것과 디자인씽킹은 다르다.
조직개발을 위해서 디자인씽킹 교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있다. 시작은 좋다. 하지만 교육으로 끝나면 안 된다. 디자인씽킹을 가르치는 것과 디자인씽킹을 하는 것 역시 다르다. 디자인씽킹을 이해하는 것과 디자인씽킹을 하는 것도 다르다. 디자인씽킹의 실제는 공감하고, 문제를 정의해 보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중의 최선을 실행하며, 인내와 끈기로 피드백을 수렴해야 하며, 더 나은 것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 위 과정을 무한반복 하는 것이다. 여느 개발과 마찬가지로 조직개발도 그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