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만 멘탈을 단단히 하고 국제중에 입학시키면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아이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부모님과 평소 대화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학습, 독서 등을 통하여 자기 주도 학습의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더 성장하고 싶은 의욕은 없을까요? 이런 부분을 부모님과 자주 대화하며, 아이 스스로, 때로는 함께 나은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의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잘 해낼 수 있을까요?
1. 아이와 대화할 때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들어주시나요?
2. 최소 하루 1~2번은 함께 식사를 하시나요?
3. 아이와 30분 이상, 산책하는 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하시나요?
4. 아이 공부에 필요한 정보를 어느 정도는 습득하고 계시나요?
5. 의사결정을 할 때,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시나요?
6. 부부가 아이 교육에 대해 비슷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나요?
7.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나요?
8. 아이가 원하면 기꺼이 도와줄 문제해결력을 가지고 있나요?
9. 아이에게 넌 할 수 있다는 응원을 해주시나요?
10. 아이가 선생님을 신뢰하도록 하시나요?
제가 3년간 학부모와 아이들을 보면서 전업주부이며 매니저 역할, 라이딩 역할을 하시고, 사교육비도 아낌없이 쓰시는 엄마, 전업주부이며 매니저 역할, 사교육비도 마음껏 지출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엄마, 워킹맘이지만 매니저 역할, 사교육비 마음껏 지출이 가능한 분 워킹맘으로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게 해 주시는 분 등 다양한 어머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여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노력한 대비 아이의 점수가 만족스러운 경우,
어머님이 노력한 대비 아이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로 두 가지로 줄일 수 있는데요. 이것보다는 아이의 공부 의지가 있으면서 어머님의 노력과 경제력이 서포트가 잘 되는 경우는 금상첨화,
아이의 공부의지는 있지만 어머님의 노력과 경제력이 부족한 경우,
아이의 공부 의지도 낮고, 어머님의 노력과 경제력이 낮은 경우,
아이의 공부 의지는 낮지만 어머님의 노력과 경제력 서포트가 높은 경우가 가장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잘 함에도 부모와 갈등으로 전학을 가는 경우도 있었고,
입학할 때는 전교 등수 1자리였는데 자꾸자꾸 뒤로 가는 아이도 있었고요.
반대로 입학할 때 2 자릿수 등수가 점점 올라와서 1 자릿수 등수가 되는 아이도 있었고요.
보통은 입학할 때 점수가 거의 졸업까지 간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마음먹고 노력하면 엄청 많이 점프할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점수, 더 떨어지는 자신감을 가진 아이를 바라보는 일이 힘들었는데요.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하더라고요. 사실 아이들이 더 고민하고 있어요.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도 엄마의 불안감을 표현하지 말라고 해요. 그런데 그게 쉽나요. 그래서 아이들이 사춘기일 때 엄마들도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국제중에서 보낸 엄마는 어떤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니?
A. 집과 학교가 멀면 학교까지 태워주면 좋겠고, 가끔 맛있는 거 해주시거나 사주시고,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용기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함께 하면 좋을 멘토를 연결해주면 좋아요.
Q. 반대로 엄마가 무엇을 안 하면 좋겠니?
A. 직접 가르치는 것은 하지 말고, 억지로 학원이나 과외 등을 밀어붙이는 것만 안 해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