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많이 심각하죠. 청년취업, 중장년 취업, 시니어 취업, 경력단절녀, 퇴직 후 재취업까지. 그래서 다양하게 정부에서 곳곳에서 이런 주제의 교육, 컨설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 곳에서 여성과학자를 위한 경력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저는 여성 과학자는 아니지만 대학에서 이공계 분야를 공부했거나 이후 이공계 분야에서 일을 했던 분이면 해당이 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경단녀를 고민하며, 경단녀 강의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큰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강점에서 접근하여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하게 해 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참석자 입장에서 들으니 재미도 있고, 이런 부분은 해봐야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커리어 멘토링까지 받아야 과정 수료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커리어 멘토링 신청을 했습니다. 별 기대하지 않고, 이렇게 신청했습니다.
경력계획 작성 및 코칭, 진단평가, 경력개발 상담, 구체적 경력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답을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선아 님의 이력사항이나 사회 경력 기간 등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세부적인 경력관리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사회생활이 Junior급이라면?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함으로써 최종 경력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준비하셔야 하겠지만,
사회 경험이 많은 Senior급이라면?
이제는 경력 전환 등의 획기적인 계획 실행보다는 현재의 커리어를 보다 전문화하고 고착화하여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력계획은 단기적인 계획 수립보다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효율적이며, 이는 가장 먼저 민선아 님의 경력 목표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현 상황에서 민선아 님이 가장 이루고 싶은 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경력 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시는 것입니다.
세부 실행 계획에는 필요한 자격증 취득, 추가 학위 취득, 훈련 교육 계획, 어학 공부 등이 있으며, 이는 우선순위를 정해 정해진 기간 내에 달성하는 것으로 계획하여야 합니다.
경력 관리 계획은 장기적인 계획이고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구체적으로 작성하지 않으면 실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 외에 요청하신 사항을 모두 피드백을 드린다면 내용이 너무 많아 이번에는 다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제가 말씀드린 내용에 대해 고민해 보시고,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나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다시 컨설팅을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대 이상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질문을 했습니다.
컨설턴트님~ 중요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저는 전공은 화학으로 대학 연구소에서 활동을 했었지만, 이후 분야를 바꾸어서 경영자 교육 및 마케팅, 영업, 창업 분야 교육 등을 기획부터 운영의 업무들을 주로 하였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일한 연도를 세어보니 약 24년이 됩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지난 2021년 8월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박사학위지만 박사학위를 받으니 좋습니다. 하던 일과 연계해서 교육 분야 Senior급에 이력서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또 프리랜서로 전자책 출판을 계획해서 준비하고 있고, 작은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W***프로그램을 보게 되고 교육을 받고,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이 있어 조언을 듣고자 지원했었습니다.
이력서를 첨부하여 보내드립니다. 나이가 40대 초반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 뒤면 곧 50세. 금방 60세가 되어가겠죠? 이런 저에게 경력관리, 경력개발, 마인드셋 등에 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첨부파일로 이력서를 올려두었습니다. 한 번 더 컨설팅을 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 답변은 이렇게 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학부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걷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저도 학부 및 대학원에서 공학을 전공하였으나 40대 중반에 인문사회계열인 직업학을 전공하여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의 커리어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의 직업보다 현재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훨씬 높은 편입니다.
아마 제 성격이나 적성에는 인문사회계열의 직무가 맞는 편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민선아 님께서도 자신의 적합 직무(Right Job)에 대한 고민과 결정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마케팅협회에서의 마케팅 교육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본격적인 인문사회계열의 직무로 경력 관리를 해 오셨습니다.
이제 남은 사회생활 기간 동안에는 컨설팅 및 학술연구 부문으로 경력을 계속해서 쌓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조건이나 환경에서 사회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민선아 님이 구체적인 기준과 계획을 수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직 중인 산업정책연구원에서의 학술연구 업무와 근무 조건이 현재 상황에서 무난하다고 생각되시면 근무 가능한 시기까지 성과관리, 평판 관리 등에 유념하시고, 만약 퇴사를 해야 할 시기가 되면 최소 1~2달 전에는 새로이 이직해야 할 취업처에 대한 탐색, 재취업 준비 등을 하여야 합니다.
그동안 이력 사항을 바탕으로 자격요건이나 근무 조건이 본인의 생각에 부합하는 취업처를 찾아 사전에 준비하고 시기가 되면 실행에 옮기셔야 합니다.
그래야 경력의 단절 기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민선아 님의 경우에는 취업전략 중에 타깃 마케팅이 적합합니다.
타깃 마케팅은 Self-Marketing 방법으로 입사 지원할 취업처를 본인이 선택하고 준비하고 도전하는 방식입니다.
재취업에 대한 컨설팅은 추후 기회가 되면 다시 세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력 관리는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민선아 님이 업무에 몰입하고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주위 직원들이나 지인들에 평판 관리가 되어있으면 매우 훌륭한 경력관리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분의 컨설팅 내용을 받아보며, 그래도 박사학위 받기를 잘했구나, 연구와 컨설팅, 프리랜서로 방향을 잡기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향은 잘 잡았으니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