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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은 훌륭한 핑계다

완벽보다는 완성, 그것이 공모전! / 점심은 감바스 

오늘도 쓴다. 그런데 쓸 게 없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에게 쓸 거리를 던져주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나에게 그것은 바로 '공모전' 

https://www.allforyoung.com/posts/contest

이곳에서 이런저런 공모전을 찾아보다보면, 

때로는 생각보다 큰 상금 규모 때문에 

때로는 익숙하고 자신 있는 주제 때문에 글을 쓰게 된다. 

그래서 나는 어제 이 중 하나의 공모전에 도전했다. 


오래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손이 가는대로 마구마구 썼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잘' 쓰는 것보다는 '뭐라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일단 글자수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마지막에 맞춤법만 체크하는 것으로 끝냈다. 파일 업로드 & 제출 완료 


오늘의 점심 - 감바스와 식빵 

재료 - 방울토마토 / 통마늘 / 새우 / 올리브유 / 후추 / 파르마지오 레지아노 치즈 / 파슬리 


* 파르마지오 레지아노는 흔히 샐러드나 파스타 위에 뿌리는 치즈. 손바닥만한 거 하나 사두면 이래 저래 활용도가 높습니다. 

* 파슬리는 말 그대로 고명용, 멋내기 용이지만 그래도 또 있으면 폼이 좀 납니다. 


1. 방울 토마토를 반으로 갈라 소금을 살짝 뿌려둡니다. 

2. 마늘은 씻어서 꼭지만 떼고 

3. 새우는 씻어서 껍질 까고, 적당한 크기로 잘랐어요 

4. 오븐에 들어가도 괜찮은 그릇에 위 재로들을 다 넣고 

5. 올리브유를 넉넉히 둘러서 (우리집에는 마침 올리브유가 저만큰 밖에 안남아서ㅠㅠ) 

6. 에어프라이에 넣고 130도 정도 낮은 온도에서 20분 가량 천천히 

7. 혹시 모르니까 오가면서 한 번씩 들여다 보다가 

8. 토마토가 적당히 물러졌고 마늘도 잘 으깨진다 싶으면 꺼내서 

9. 치즈 갈갈, 후추 갈갈, 파슬리 톡톡 

10. 이 감바스 비스무리 한 것이 식을 동안 냉동실에 있던 식빵을 꺼내서 토스트 해주었습니다. 


냠냠 


오늘 본 것 1 - 최애의 아이 

하도 유명해서 한 번 봐봤다. 예상외로 전개가 매우 빨라서 답답한 면은 없었다. 하지만, 일본의 색깔인지, 아니면 일본 애니 특유의 분위기 인지가 불편했다. 등장인물들이 다들 과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게 피곤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이 분야 (아이돌, 연예 등)를 좋아했던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법한 스토리. 


오늘 본 것 2 - 미라야마가, 불타다 

넷플릭스 일본 시리즈. 얼마 전부터 넷플릭스 홈에서 자주 보여줬던 것 같은데 딱히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다른 작품에서 여주인공 나가노 메이에 대해 알게 되면서 흥미가 생겼다. (너무 이쁘다!) 

한 여자가 오래 전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모든 것을 가로채 간 여자를 찾아가 복수를 꿈꾼다는 스토리. 

전개가 허술한 면은 있지만 인물의 심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엄마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싶은 주인공과 나름의 노력으로 자신의 약점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는 중년의 여인, 숨겨진 아들과 또 다른 아들의 비밀 등. 등장인물 모두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움직인다. 

다만, 주인공의 친 아버지가 말도 못하게 무기력한데.... ㅎㅎ 이건 요새 트렌드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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