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얘기는 없습니다 먹는 얘기만 있습니다
첫째날 점심- 인사이드 아웃 2 감상 후 돈가스
뒤늦게 인사이드아웃 2를 감상했습니다. 아이 방학식 날이라 학교에 갔고 남편도 방학, 저는 백수니까요.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순간들을 의미 있게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극장 아래에서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이곳은 지나다닐 때면 늘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곳이었는데요, 마침 오픈 시간 직후라 자리가 있어서 냉큼 들어갔죠. 저는 치즈돈가스를, 남편은 왕돈가스를 시켰습니다. 맛있었어요! 처음에 나오는 수프도 아는 맛이라서 무서운 맛이었습니다.
다만 돈가스가 조금 느끼한 음식이다 보니, 김치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
첫째날 저녁 - 강원도 인제 두부 '고향집'
유명한 곳입니다. 보니까 1박 2일에서도 왔었고 얼마 전에도 티비에 나온 것 같더라고요. 저도 엄마가 추천해주어서 가보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두부는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비지찌개는 너무 매워요. 저는 아이랑 같이 간 것이라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간 제 잘못이지요. 그래도 저 두부구이가 맛있고, 밑반찬도 맛이 좋아서 아이는 밥을 잘 먹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고 바로 바다로~!
둘째날 점심 - 편의점에서 컵라면
양양 하조대에 갔습니다. 한참을 놀다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는데 아이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검색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습니다. 지도를 보니 멀지 않아서 가서 포장을 해오자 싶어서 갔는데, 그 집이 없어요?! 분명 네이버 지도에는 영업 중이라고 나오는데...?!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물어봤더니 문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네이버 지도는 그냥 그대로 놔두고 영업을 종료한 모양입니다.
기운이 빠져서 그냥 컵라면을 사먹었습니다. 아이는 피자보다 더 좋아했지요 뭐. 엄마 마음만 아프지. 그래도 물놀이 후에 먹는 컵라면, 그 맛은 인정!
둘째날 오후 - 알쉬미 카페
낮잠자는 고양이. 이쁘니까 단독샷.
카페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곳이 이 아이 전용 자리라고 하네요. 팔자 좋다.
알쉬미 전경. 이런 집에 살고 싶다, 는 로망을 몸소 실현하여 보여주신 사장님....! 리스펙!
이곳은 남편이랑 연애하던 시절, 한 번 와봤던 곳입니다. 속초 토박이인 친구가 소개해준 카페인데, 처음 갔을 때도, 이번에 갔을 때에도, 뭔가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곳이에요. 다만, 엄청나게 세련됐거나 고풍스럽다기 보다는, 사장님의 취향과 손떼가 묻어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커피는 정말 맛있었어요. 2층에서 마셨는데,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았고, 그냥 모든 게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둘째날 저녁 - 숙소에서 바베큐
운이 좋게도(?) 저희가 묵었던 숙소에서 바베큐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남겨주면 삼겹살, 목살 무제한 바베큐가 1인당 1만 5천원~! 너무나도 후한 이 가격에 신청을 하면서도 딱히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맛있었어요 ㅠㅡㅠ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저 밑반찬..(설마 직접 만드시진 않았겠지...) 진짜 다 맛있습니다. 마늘이랑 고추, 무 짱아찌 다 비우고 왔어요.
다른 분들 얼굴 나올까봐 전체 샷을 못 찍었지만, 이곳은 스테이 다로의 뒷 마당인데요, 여름 밤 전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전구도 밝혀주시고 음악도 틀어주시고 하셔서 아주아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셋째날 아침 - 낙산 귀신고래 미역국 정식
이날은 워터파크에 갈 예정이라서, 뜨끈한 아침을 먹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미역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검색해서 가보았는데요, 일단 맛은 대만족!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밑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이거 다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미역국도 맛있었고요. 그런데 가격이 조금 비싸요. 전복 미역국이 19000원. 물론 저는 이 정도면 맛있는 걸 먹겠다, 는 생각이라서 별 거부감이 없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든든한 한끼가 먹고 싶다면, 추천입니다!
셋째날 점심 - 워터파크에서 햄버거 ... 맘스터치였어요 ㅎㅎ
셋째날 저녁 - 라마다 호텔 디너 뷔페
사진은 없습니다. 먹느라 바빴어요.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는데, "우리도 한 번 먹어보자!" 싶기도 했고 검색해보니 요새 3~4인분 횟집 한상이 15만원부터길래, 그럴거면 뷔페 가자! 싶어서 가봤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있어서 배 터지게 먹고 나왔어요. ㅎㅎ
넷째날 아침 - 보사노바에서 빵식
저희는 여행을 다닐때에도 꽤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가 되는 식당을 찾는 게 늘 일인데요, 그나마 한식은 찾으면 나오는데, 카페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냥 스타벅스 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이 '보사노바'였습니다
속초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고요, 주차도 가능합니다. 빵 종류도 많았고요. 커피도 맛이 있었어요. 그런데 딱히 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특징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먹는 것에 그다지 열심을 내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웨이팅을 해서 먹을만큼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아요. 그래도 궁금하면 차라리 오픈 런을 하긴 하는데..
암튼, 이번 여행에서는 모든 선택이 좋았습니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여행가서 먹는 건데, 다 맛있죠 뭐. 여러분들도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식사를 하시길.